경제·금융

[현장 인터뷰] 정길연 홍익상호저축은행 사장

"점포수 늘리고 등록도 추진 진정한 서민금융기관 될것""홍익상호저축은행의 광주지점 설치는 초우량 서민금융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 단추에 불과합니다. 지난 30년 동안 목포지역에서 서민들을 상대로 쌓아온 경험과 기법을 광주에서 맘껏 펼칠 계획입니다." 전남 목포에 본점을 두고 있는 홍익상호저축은행의 정길연 사장은 오는 24일 광주지점 개점을 앞두고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경영실적 만으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지점설치 인가를 받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며 "그 동안의 경영혁신이 금감원으로부터 인정을 받아 지점을 설치하는 만큼 진정한 서민금융기관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 사장의 이런 자신감은 이 회사의 튼튼한 경영실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지역의 동종업계에 있는 회사들이 큰 손실을 기록하거나 성장이 지체되는 가운데 이 회사만은 비약적인 성장과 함께 꾸준한 흑자를 기록해 왔다. 특히 그는 "비업무용 부동산 등 무수익 자산은 단 한건도 없을 만큼 건전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자랑했다. 불과 4년 전 그저 그런 저축은행중의 하나에 불과했던 홍익상호저축은행의 이 같은 변신은 지난 98년에 대표이사를 맡은 정 사장이 추진한 끊임없는 경영혁신이 밑바탕이 됐다. 정 사장은 "앉아서 고객을 기다리는 영업관행을 바꾸고 직원들의 마인드를 전환시키고자 전 직원이 참여하는 다양한 워크숍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전산시스템을 도입해 수금업무에 PDA단말기를 도입하고 입출금 전표를 없애는 등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다. 이 회사는 직원들의 전문성을 중요시한다. 초대형급 은행의 잇따른 출현으로 한층 더 치열해진 금융영업 환경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정 사장의 철학에서 비롯됐다. 이에 따라 그는 직원들을 여러 금융연수기관에 보내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 "비용은 많이 들지만 그 효과는 더욱 크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확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신 3700억원 규모의 중대형 저축은행으로 성장시킨 정 사장은 "점포 수를 더욱 확대하고 적당한 시점이 되면 코스닥에 등록을 추진해 기업공개를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수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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