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일은행 '소매금융' 강화

한동안 침묵을 지켰던 제일은행이 「한국 최고의 소매은행」을 기치로 내걸고 이달 하순부터 공격적인 영업에 착수한다.이를 위해 제일은행은 오는 22일부터 30년짜리 초장기 주택대출상품을 판매하고 29일부터는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수익증권 판매대행을 시작한다. 제일은행이 판매에 나서는 주택금융 신상품 「퍼스트모기지론」은 고객이 직접 자신의 대출가능 금액을 인터넷 등으로 조회해 곧바로 대출신청이 가능하며 대출기간을 1년부터 30년까지 선택할 수 있다. 또 수시로 원금을 상환해도 중도상환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제일은행은 또 템플턴투신운용으로부터 위탁받아 수익증권을 개인고객에게 판매할 예정. 「골드신종 MMF」 「골드 국공채펀드」 등 2종의 수익증권이 대상이다. 제일은행이 파격적인 신상품을 들고 나온 것은 명예퇴직 등을 통해 내부 조직정비가 일단락되고 경영전략도 소매금융을 특화하는 쪽으로 구체화돼 이제부터 영업력을 집중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제일은행측은 『호리에 행장 취임 후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고 경영진과 조직정비를 완료, 현재 「조직변화관리 프로그램」이 가동되기 직전 단계에 와 있다』며 『은행 내 자원을 재배치해 변화를 실행시키는 선상에 서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호리에 제일은행장은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일은행을 소매금융·소비자금융 중심으로 특화시켜 다시 한번 한국 최고의 은행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1분기에 2,381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올해 1분기에는 757억원의 순익을 시현했다』며 제일은행의 경영정상화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호리에 행장은 『은행을 발전시키기 위한 계획을 이미 수립했으며 직원들에게 확실한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 급여체제 개선 등 새로운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화용기자SHY@SED.CO.KR 입력시간 2000/05/1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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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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