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일본 지진 발생 이모저모-2

○... 진원인 추에쓰(中越) 지역은 '가까운 장래 지진이 일어날 것'으로 분류돼 있으나 큰 지진은 없었던 이른바 '공백지역'이었다. 기상청은 이곳에 '미지의 활성단층'이 있을 것으로 추정해왔으나 정확한 위치는 파악하지 못했다. 과거 작은 규모의 지진은 빈발한 편이었으나 진도 6이상의 강진은 지난 1933년오치야(小千谷)에서 6.1 규모로 발생한 이래 처음. 이번의 경우 단층의 갈라진 면을 경계로 양쪽으로부터 지면이 압박해 들어와 한쪽이 다른 한쪽의 위에 올라타는 모양이 '역단층형'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 추에쓰에는 '직하형' 지진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는 활성단층대인 '나가오카'(長岡) 단층대가 횡단. 복수의 활성단층으로 구성된 이 단층대의 길이는 83㎞.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는 이달초 이 단층대가 향후 30년내 활동할 경우진도 8.0 정도의 지진을 일으킬 확률은 2% 이하라고 다소 '안이한' 분석을 내놓기도. 이번 지진의 진원은 나가오카 단층대에서 약간 동쪽으로 단층대에 포함되지 않았던 곳. 이번 지진으로 '미지의 활성단층'이 산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 제기. 도쿄대 지진연구소는 향후 이곳에서 직하형 지진이 빈발할 가능성에 주목. ○... 이번 지진의 진원 주변에는 과거 큰 규모의 지진이 거의 전무. 희생자 발생 사례는 1828년 12월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진원으로부터 북부 약 35㎞ 이내로 한정할 경우 진도 6 이상은 1933년 10월의 오치야의 6.1이 가장 최근이나 인명 피해는없었다. 지역을 넓혀 20㎞ 남쪽으로 내려가면 1904년 5월에 진도 6.1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으나 역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 도쿄에까지 고층건물이 좌우로 흔들리는 진동이 전달되면서 도쿄 도심 최고층 빌딩의 하나인 도청 제1청사의 엘리베이터가 정지되는 사고가 발생. 엘리베이터 1기가 오후 6시께 35층 부근에서 갑자기 멈추는 바람에 12명이 일시갇혀 공포에 떨었는가 하면 지상 202m 높이인 45층의 북측 전망대 관광객 등 250여명은 한동안 발이 묶였다. 엘리베이터는 오후 8시가 지나서야 복구된 탓에 전망대의 관광객들은 대부분 비상계단으로 걸어서 내려왔다. 전망대의 한 종업원은 "진동으로 건물이 흔들리자 관광객들이 비명을 질러 법석이 일었다"고 전언.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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