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투자의 창] 산업구조 변화속에서 유망주 찾기

문정업 대신경제연구소 대표


지난 10월 국내 산업생산 통계를 보면 서비스업은 전월 대비 0.3% 증가했고 제조업은 1.8% 하락해 상반된 모습이었다.

제조업의 생산 감소세는 2·4분기(0.9% 감소)에 이어 3·4분기(0.2% 감소)에도 지속됐다. 이에 올 4·4분기에도 제조업 생산 감소 우려감이 커 제조업의 위기라 할 만하다.

우리나라의 주력 산업이자 전통 산업인 조선·철강에 이어 전기전자 생산도 좋지 않다. 앞으로 정유·화학산업과 자동차산업도 각각 국제 유가 하락 및 중국의 저가 공세와 일본의 엔화 약세 등으로 어려워질 수 있다.


그러면 제조업 생산·출하 부진을 탈피할 수 있는 돌파구는 무엇일까.

관련기사



이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는 신제품 개발이나 신시장 개척일 것이다. 또 산업 간의 벽을 허물어 융복합화하는 것이다. 자동차와 정보기술(IT) 서비스의 만남(스마트 자동차), 가전·기계제품과 인터넷의 결합인 사물인터넷(IoT), 금융과 IT의 연결인 핀테크 등이 대표적이다.

이제 우리나라도 국내총생산(GDP)에서 서비스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 이후 3년 동안 주가가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는 기업들은 자동차·반도체 부품 외에 서비스업종에 속한 기업이 대부분이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코스피보다 코스닥시장에 많이 분포돼 있다. 코스닥 내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하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기업들은 고령화·저성장 국면에서 안정적으로 실적을 내는 기업들이다. 3·4분기 실적을 집계해본 결과 코스피 기업들은 매출 및 순이익이 전 분기에 이어 전년 대비 감소세가 확대된 반면 코스닥 기업 중에서는 매출과 순이익이 늘어난 곳들이 꽤 된다.

국내 증시에서 지난 3년 동안 주가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는 기업들의 특징은 사회 인프라(전력·가스·통신 서비스) 또는 필수소비재(음식료·패션)기업이거나 '3Re'의 흐름에 연관된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3Re'는 '리뉴얼(Renewal·화장품, 바이오·의료기업체 등)'과 '리프레시(Refresh·여행,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렌털(Rental·코웨이, Is동서, AJ렌터카 등)'의 줄임말이다.

결국 당분간 전통 제조업이 공급과잉으로 구조조정을 겪는 동안 우리나라의 주식 시장은 박스권에서 벗어나기 힘들 수도 있다.

따라서 위에 언급한 것처럼 기존 제조업에서는 신제품(신차, 웨어러블 IT제품 등) 개발에 성공하는 기업, IT 서비스업과 융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기업, 그리고 3Re 분야에서 자기만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기업에 주목해야 뛰는 종목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