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생산기술硏, 6시그마 R&D센터로 바뀐다

김기협 원장 "전부문 혁신·中企해외진출 적극 지원"

김기협(58)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원장

실용화 중심 생산기술 개발을 통해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www.kitech.re.kr)이 6시그마 경영 R&D센터로 탈바꿈한다. 김기협(58)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원장은 26일 천안 본원에서 6시그마 경영혁신 선포식을 갖고 경영과 행정ㆍ연구 전부문에 걸쳐 경영혁신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김 원장을 단장으로 ‘6시그마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다음달부터 800여명의 전임직원을 대상으로 6시그마 ‘화이트 벨트’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블랙 벨트’ 25명을 양성해 오는 2007년까지 6시그마 방법론을 업무 전영역에 보급하는 한편 6시그마 경영혁신의 조기 정착을 위해 성과보상체계를 마련, 연구기간과 비용을 단축하고 실용화 성공률 제고에 따른 인센티브제도 추진할 방침이다. 6시그마란 100만개 제품 중 3.4개의 불량품만이 발생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뜻하는 것으로 6시그마 혁신(경영)은 불량을 통계적으로 측정, 분석해 그 원인을 제거함으로써 6시그마 수준의 품질을 확보하려는 전사적 차원의 활동을 일컫는다. 김 원장은 “6시그마 방법론의 정착은 세계 3대 실용화 연구기관으로서의 위상을 굳히는 일이고 중소기업들은 세계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6시그마 경영선포를 계기로 국책 연구기관에도 신경영기법 도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앞으로 연구개발 전 단계에서부터 수요조사를 실시, 이를 근거로 아이디어 도출, 연구과제 선정 및 솔루션 개발, 연구개발 결과의 기업이전 등 R&D 전프로세스에 걸쳐 철저히 고객의 요구를 반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술적ㆍ경제적 타당성 분석과 각종 통계기법을 통해 R&D 투자 효율성을 높여 개발된 기술의 실용화율을 900% 이상 향상시키기로 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중소기업 지원을 목적으로 지난 89년 설립, 실용화 위주 생산기술을 개발하고 그 결과를 산업현장으로 이전하는 데 주력해온 종합연구기관으로 천안 본원 외에 인천ㆍ안산ㆍ광주ㆍ부산 등 전국 12곳에 연구센터를 가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3,000여 건의 연구과제를 수행해 이중 71%의 실용화 성공률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정부출연 연구원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이다. 경영혁신 성과도 두드러져 매년 3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최근 3년 연속 최우수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 경기고와 서울대 응용화학과를 졸업한 김 원장은 미국 아이오와주립대와 MIT대에서 석ㆍ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미 보스턴대에서 MBA코스를 수료했다. 선경인더스트리 연구소장, SK-UCB 대표, SK케미칼 부사장 겸 중앙연구소장, 삼성종합기술원 부사장, 국제과학기술협력재단 사무총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9월부터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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