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다음-CJ인터넷 사업 제휴…효과는 "글쎄"

1위 업체간 제휴 아니고 협력 강도도 느슨


다음과 CJ인터넷의 사업제휴가 중장기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양 사는 공시를 통해 “검색과 게임 서비스의 플랫폼을 공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은 넷마블의 메인 페이지에 검색 서비스를 제공, 검색 서비스의 채널을 확대하고 CJ인터넷은 다음의 게임 콘텐츠 서비스를 운영하게 된다. 이번 제휴는 서로 강점을 보이는 사업은 상대방에 제공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약한 사업은 상대방에 맡겨 보완하는 의미가 있다. CJ인터넷의 경우 게임 사업인 넷마블은 경쟁력이 있는 반면 검색 분야는 기존 마이엠 사업을 철수한 상태여서 공백이 있다. 다음은 검색 분야는 강하지만 게임 분야는 적자를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시도는 긍정적이지만 실제 효과가 날 지는 의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양 사의 제휴가 1위 업체간에 이뤄진 게 아닌데다 협력의 강도가 느슨한 제휴 수준이기 때문이다. 인터넷 시장은 고객이 1위 업체로만 몰리는 네트워크 효과(소비자가 다른 소비자의 선호 서비스를 소비하려는 경향)가 크기 때문에 후발 업체간의 제휴는 한계가 있다. 또 제휴보다는 인수합병을 해야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를 들어 CJ인터넷의 게임과 NHN의 검색이 제휴를 했다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컸을 것”이라며 “제휴 자체는 의미가 있지만 시너지는 아무래도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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