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달 이통요금 인하 어렵다

재경·정통부 이견으로 9월 이후나 가능할듯

당초 이달로 예정됐던 이동통신요금 인하계획이 부처간 이견으로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재정경제부의 한 관계자는 3일 “하반기 물가불안을 감안해 당초 이달부터 요금을 낮출 계획이었으나 인하폭에 대한 부처간 협의과정에서 결론이 나지 않아 미뤄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부처간 진통으로 이통요금 인하는 오는 9월 이후에나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재경부는 지난 6월부터 물가관리를 위해 이헌재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이 직접 나서 정보통신부에 이동통신요금을 낮출 것을 주문했다. 이통요금은 소비자 물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므로 이를 10%대로 인하하면 물가상승률을 0.2%포인트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재경부는 3ㆍ4분기 물가상승률이 높을 것에 대비해 9월 요금이 산정되는 8월 사용분부터 요금을 낮출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통부는 요금인하 방침에는 동의했지만 한자릿대 인하율을 강조하며 재경부와 막판조율을 해왔다. 정통부의 한 관계자는 “여러 가지 여건을 감안할 때 두자릿수 인하는 힘들 것”이라며 “8월 인하도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였다”고 말해 협의가 여의치 않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동통신요금은 2002년 1월과 지난해 1월에도 각각 8.3%와 7.3% 인하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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