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2일 1.43%(400원) 오른 2만8,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지난달 11일 이후 18.9%나 상승하며 1년3개월 만에 처음으로 2만8,000원선 위로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한국전력의 이 같은 강세에 대해 전기료 인상과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하락으로 수익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범수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3ㆍ4분기부터 단위당 연료비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인데다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가 가동되면서 더욱 낮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2ㆍ4분기 약 2조원의 영업적자에서 3ㆍ4분기 약 1조3,000억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8월 전기요금을 4.9% 인상해 3ㆍ4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유연탄가격과 LNG 가격도 하락추세에 접어든 것도 실적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부가 내년 중 전기요금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주가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범 연구원은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전기요금 현실화가 포함된데다 지식경제부도 요금 현실화를 고려하고 있어 내년 4%~5%의 요금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실적 턴어라운드와 요금 인상 등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3만3,000원에서 3만4,500원으로 4.5%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