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룰 위반 고백 파머, 값진 우승

"어드레스때 볼 움직였다" 벌타불구 통산 2승<br>긴쉬르메르클래식 최종


정직은 보답을 불렀다. 라이언 파머(미국ㆍ32)가 사소한 룰 위반 사실을 고백하고 벌타를 받은 끝에 값진 우승을 차지했다. 3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팜코스트의 컨저버토리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 PGA투어 긴쉬메르클래식 4라운드. 2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던 파머는 10번홀(파4)에서 10m 버디 퍼트를 하다 말고 경기위원을 불러 어드레스를 취한 뒤 볼이 살짝 움직였다고 밝혔다. 골프규칙 18조 등은 '어드레스 후 볼이 움직인 때에는 플레이어가 그 볼을 움직인 것으로 간주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1타 벌을 받고 리플레이스를 해야 한다. 볼은 자신만 알아챌 수 있을 만큼 미세하게 움직였지만 파머는 규칙을 따른 것. 이 홀을 벌타 탓에 보기로 마친 그는 11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우승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17번홀까지 파 행진을 펼쳐 6명의 공동 선두 그룹에 합류했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합계 7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상금랭킹 125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시즌 투어카드가 시급한 상황이었기에 파머의 정직은 더욱 빛났다. 2004년 첫 승 이후 극적인 두번째 우승을 차지한 그는 82만8,000달러를 받아 랭킹 143위에서 73위로 도약했고 2년간의 투어카드를 확보했다. 한편 이 대회에서 공동 42위(2오버파)에 그친 양용은(36)은 상금랭킹 158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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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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