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내달 전국서 2만4,037가구 공급

건설사 "분위기 바뀌기 전에 분양 서두르자"<br>DTI 완화 일몰·금리 악재로 하반기 불투명성 우려<br>반년만에 최대로 지방 4배 늘고 수도권 50% 줄어


지방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에 활기가 돌면서 건설사들이 분양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지난해 말 부산 도심부터 시작된 지방 청약 열기에 서둘러 편승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3월 말로 다가 온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완화 일몰과 금리인상 등 부동산시장에 다가오는'악재'를 미리 피하기 위한 것도 건설사들이 분양을 서두르는 또 다른 요인이 되고 있다. 15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4월 전국 분양 예정 아파트(주상복합ㆍ도시형생활주택 포함)는 42곳 2만4,037가구로 지난해 10월 이후 월별 분양 예정 중 최대 물량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도권은 물량이 50%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보금자리주택 및 수도권 택지지구 물량이 많았지만 올해는 대규모 택지지구 공급이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지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가량 늘어난 18곳 1만170가구로 상반기 분양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 건설사에 이어 중견 건설사들까지 지방에서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사업을 재개하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월별 계획 물량이 1만가구가 넘는 달이 거의 없을 정도로 분양시장상황이 불투명하다. 중견 건설사의 한 주택 담당 임원은 "3~5월이 그나마 가장 사업성이 나은 시기로 보고 있다"며 "금리인상 요인 등으로 하반기 분양시장을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4월 물량을 구체적으로 보면 서울에서는 보금자리주택 지구 내 첫 민영 아파트 분양이 관심을 끈다.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인 서초 우면지구에서 울트라건설이 전용 101~165㎡ 중대형 아파트 '울트라 참누리 에코리치' 550가구를 분양한다. 분양가는 3.3㎡당 1,9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 성공 여부에 따라 보금자리주택 지구 내 민영 아파트 사업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도심 내에서는 전농 7구역, 아현 4구역, 옥수 12구역 등에서 재개발 물량이 나온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삼성물산ㆍGS건설 등 대형 건설사 물량이어서 관심이 높지만 분양가는 비싼 편이다. 김포 한강신도시에서는 대우ㆍ한라ㆍ반도 건설 등 5개 건설사가 합동 분양에 들어간다. 임대가 아닌 분양 물량만 3,000여가구로 침체에 빠진 한강신도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방에서는 정관, 양산 물금, 김해 율하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특히 양산 물금 신도시에서는 반도건설ㆍ동문건설 등 주택 전문 중견 건설사들이 일제히 지방 분양을 재개한다. 닥터아파트의 한 관계자는 "지방 미분양 감소와 부산 지역 청약열기에 힘입어 건설업체들이 신규분양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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