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관절차를 밟던 미국산 돼지고기에서 합성항균제인 클로르테트라사이클린이 검출돼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 2월 수입신고된 미국 홈멜산 돼지족 2건 34.2톤에서 클로르테트라사이클린이 우리나라와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잔류허용 한계치 0.1PPM의 2∼3배를 넘는 0.35PPM과 0.22PPM이 각각 나와 불합격 판정을 내렸다고 13일 밝혔다.
테라마이신류의 합성항균제인 클로르테트라사이클린은 대표적 항생제로 잔류허용치 이상 인체에 흡수되면 면역기능을 떨어뜨리는 유해물질이다.
문제의 돼지족은 돼지사육 과정에서 발생한 질병을 치료하거나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항생물질을 사료에 섞어 과다투여했다가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에는 호주산 쇠고기 20.4톤에서 살충제인 엔도설판이 검출된 적이 있다.
국내 어류 등에서도 항생물질이 수시로 검출돼, 국립수산진흥원이 95년 이후 매분기별로 전국 주요도시에서 시판하는 광어·넙치 등 횟감용 활어 37종 3,946마리에 대해 검사한 결과 이중 1%인 41마리에서 항생물질 양성반응이 나타났다.
검출량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어류에 투여된 항생물질이 어류내 약리 대사작용을 통해 대부분 소실되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양의 항생제가 어류 양식에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오현환 기자HH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