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보험공사(이하 수보)는 지난 4일 프랑스 파리에서 이라크 정부와 미수채권 상환협정을 체결해 8,400만달러를 돌려 받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15년 가량 끌어온 이라크 미수채권 문제가 해결되면서 국내기업의 대 이라크 진출도 탄력을 받게 됐다.
수보는 지난 91년 걸프전 발발로 우리 기업이 수출대금을 회수하지 못해 발생한 채권 2억1,200만달러 중 8,400만달러(원화 847억원 상당)에 대해 2011년부터 17년간 이라크가 분할 상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라크와 파리클럽(공적채무에 대한 국제포럼)의 18개 회원국이 지난 2004년 11월 전체 채권의 80%는 탕감하고 나머지 20%는 상환하는 것을 골자로 체결한 다국간 협정에 근거한 것이라고 수보는 덧붙였다.
수보 관계자는 “공공채무 100%를 탕감한 미국에 비해 우리는 유리한 조건을 적용받았다” 며 “이라크 전쟁이 마무리돼 이라크 내 투자환경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어 이번 협상타결이 향후 대 이라크 복구사업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