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견 DTV업계 "틈새 노려라"

대기업 가격인하 맞서 수출, 병원-호텔 공략 적극나서<br>인터넷TV등 컨버전스 제품으로 유럽편중 탈피 美·日진출 추진<br>경쟁 덜한 특수시장 개척하고 일부는 자체 쇼핑몰서 가격파괴도


‘틈새시장, 온라인 마케팅 전략으로 대기업의 가격인하 공세에 맞선다.’ 독일 월드컵과 혼수, 이사철 교체 특수를 겨냥해 삼성ㆍLG전자가 PDPㆍLCD TV 가격을 잇따라 내리자 중소ㆍ중견업체들도 수출시장 다변화, 경쟁이 덜한 병원ㆍ호텔 등 특수시장 공략으로 돌파구를 열어가고 있다. 인터넷프로토콜(IP)TV, PC 내장형 TV 등 컨버전스 제품을 무기로 틈새시장 개척에 나서거나, 자체 온라인쇼핑몰을 통한 가격파괴로 맞대응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이레전자는 올 들어 42인치 LCDㆍPDP TV 가격을 각각 299만원, 259만원으로 30만~20만원씩 인하했으며, 미주ㆍ일본 TV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등 해외 매출비중을 80%로 높일 계획이다. 이레전자와 디보스는 IPTV, 인터넷 검색 등이 가능한 인터넷TV와 특수시장을 겨냥한 ‘모니터TV’로 국내외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양사는 TV포털ㆍIPTV 서비스를 앞둔 초고속통신망 사업자 등과의 공동 마케팅에도 나설 예정이다. 우성넥스티어는 대형 화면으로 여러 개의 CCTV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모니터TV 등 특수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한편 유럽 환경규제에 대응한 친환경TV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현대이미지퀘스트는 유럽에 편중된 해외시장을 남미ㆍ러시아ㆍ아시아ㆍ호주ㆍ미주로 다변화하고, 노래방ㆍ호텔 등 특수시장 공략에 나선다. 일부 업체들은 자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가격을 파격적으로 인하하거나, 홈쇼핑을 통해 브랜드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디지탈디바이스는 지난 1월19일부터 주력모델을 자체 온라인 쇼핑몰(www.digitaldeviceshop.co.kr)에서만 28~32% 싸게 판매, 판매량ㆍ수익성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섰다. 유통마진을 없애 250만원이던 37인치 LCD TV를 169만9,000원에, 279만원이던 42인치 PDP TV를 199만9,000원에 판매한다. 덱트론과 에이텍은 내수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덱트론은 오는 3월 지상파 디지털(HD)방송 수신기 내장형 LCD TV로 내수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목표 아래 대리점 모집에 나서는 한편, 2월 중 자체 인터넷 쇼핑몰을 오픈한다. 판매량보다 마진을 중시하고 북미ㆍ아시아시장, 특수시장 공략에도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지난해 말부터 TV홈쇼핑을 통해 42인치 LCD TV를 299만원에 판매해 인기를 끈 에이텍도 전국 총판체제 구축을 계기로 본격적인 국내시장 공략에 나선다. 쓰리에스디지털은 3월쯤 32인치 보급형 LCD TV를 150만원 대에 출시하고, 42인치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북미 호텔시장 등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업체와 공동으로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가 가능한 인터넷(IP)TV를 개발했으며, 홈 네트워크 기능을 가진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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