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생보사 상반기 7,800억 적자

생보사 상반기 7,800억 적자 대규모 주식평가손에 영업서도 역마진 지난해 상반기(99년4월~9월) 1조1,899억원의 흑자(배당전)를 냈던 23개 생보사가 올 회계연도 상반기(2000년4월~9월)에는 대규모의 주식평가손으로 인해 7,852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생보업계 '빅3'인 삼성생명과 교보ㆍ대한생명도 지난 회계연도 상반기(1999년4월~9월)에 대규모 주식 평가익으로 각각 8,627억원과 3,993억원, 733억원의 흑자를 냈던 반면 올해는 주식 평가손으로 삼성의 이익이 292억원으로 대폭 줄었으며 교보와 대한은 각각 2,851억원, 2,325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생보사들의 평균 자산운용수익율은 7.3%에 그쳐 고객들의 보험료에 지급해 주는 평균 예정이율 7.8%보다 낮아, 받은 보험료를 운용해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금융감독원이 잠정 집계한 2000회계연도 생보사 상반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생보사들은 지난 1ㆍ4분기 주가하락으로 2,802억원의 평가손이 난데 이어 2ㆍ4분기에도 5,050억원의 손실이 추가로 발생, 적자 폭이 7,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감원은 생보사들은 3조2,201억원의 보험영업이익과 2조322억원의 투자영업이익을 냈지만 책임준비금 전입액이 5조7,291억원에 달해 적자가 났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생보사들의 총자산은 지난해보다 16%가 늘어난 114조4,955억원. 그러나 보험영업에서 대형사와 소형사간의 격차도 갈수록 커지면서 생보사 빅3의 자산이 전체의 83.2%를 차지, 지난해 74.3%에서 1년만에 10%포인트 가까이 시장점유율이 급신장했다. 또 사별 보험영업실적은 삼성이 2조9,815억원, 대한 8,838억원, 교보 1,730억원 등 대형사들은 흑자를 낸 반면 현대 2,585억원, 삼신 1,825억원, 금호 1,767억원, SK 1,146억원 등 소형사들은 보험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생보사들이 투자영업에서 적자가 나고 보험영업에서도 역마진이 나고 있어 내년 3월말 결산에서도 대규모 적자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주식투자 비중을 줄이고는 있지만 내년 전망도 그렇게 밝지는 않다"고 말했다. 우승호기자 입력시간 2000/12/05 18:3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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