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손보중개, 손보사들에 과다 모집수수료 요구 마찰

25% 안팎 달해 전속 대리점의 2배 넘어

현대캐피탈과 GE캐피탈이 합작설립한 현대손해보험중개가 손해보험사에 25% 안팎의 자동차보험 모집수수료를 요구해 손보사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이는 손보사들이 전속 대리점 등에 제공하는 수수료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1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손해보험중개는 손해보험사에 자동차보험을 대신 팔아주는 대가로 25% 안팎의 보험수수료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손해보험중개측은 콜센터 구축에 들어간 초기 투자비와 자체적인 서비스 비용 등을 감안할 경우 적정 수준의 수수료라는 입장이지만 손보사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기존 설계사나 대리점이 자동차보험을 판매한 대가로 받는 모집수수료는 전속 대리점의 경우 12% 안팎, 여러 보험사를 동시에 거래하는 대형 대리점도 16% 수준이다. 손보사들은 국내 자동차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현대ㆍ기아차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위해서는 현대손해보험중개와의 제휴가 필요하지만 20%가 넘는 수수료 제공은 곤란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손보사의 한 관계자는 “20%가 넘는 모집수수료는 대리점에 대한 수수료 상한선(16%)을 초과하는 것인데다 이를 수용할 경우 다른 대형 대리점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에 선뜻 제휴계약을 맺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대손해보험중개가 유리한 지위를 이용해 과다한 수수료를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대손해보험중개는 자본금 2억5,000만원으로 설립돼 이달 초 금융감독원에 브로커 등록을 마쳤으며 이르면 다음달부터 자동차보험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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