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보잉, 에어버스 제치고 '항공 1위' 탈환

보잉이 지난해 역대 최고치인 1,002대의 항공기 주문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2001년 이후 경쟁사인 에어버스에 빼앗겼던 세계 1위 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APㆍAFP 등 외신에 따르면 보잉은 저가항공사의 출현과 787 드림라이너 공개 등으로 인해 아시아와 중동지역 항공사들의 주문이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해 이 같은 기록적인 수주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보잉의 역대 최고 연간 수주실적은 맥도널 더글러스 인수 이전인 1987년에 양사가 함께 기록한 877대였으며, 2004년 수주량은 272대에 불과했다. 보잉이 이처럼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둔 것은 고유가 현상을 겨냥해 내놓은 중형 항공기 드림라이너가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드림라이너 주문량은 지난해 235대를 기록했다. 에어버스도 드림라이너에 대항하기 위한 A350 모델을 작년 10월 발표했으나 주문량은 50대에 지나지 않았다. 또 보잉의 중대형 항공기 모델인 보잉 777도 뛰어난 경쟁력을 보이며 154대가 팔려나가 에어버스의 경쟁 기종인 A330과 A340을 판매량에서 2배 가량 앞선 것도 1위 탈환에 한몫 한 것으로 꼽힌다. 한편 에어버스는 지난해 항공기 수주 실적을 오는 17일 발표할 예정이지만, 전체 수주량은 보잉보다 20% 가량 적은 800대 선에 머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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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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