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10 대한민국 증권대상] 심사 뒷 얘기

강도 높은 심사로 고객부문 등 끝까지 경합

권오문(오른쪽부터) 한국예탁결제원 전무, 박성래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무, 김형태(심사위원장) 자본시장연구원장, 김건섭 금융감독원 금융투자서비스국장, 김철배 금융투자협회 집합투자서비스본부 상무, 이현우 본지 논설위원 등 심사위원들이‘2010 대한민국 증권대상’ 수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토의하고 있다. /김동호기자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회의실. 벌써 7회째를 맞은 국내 최고 권위의 증권 관련상인 '2010 대한민국 증권대상'의 주인공을 가리기 위해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모였다. 올해의 심사위원단은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 6명으로 구성됐다. 대한민국 증권대상을 후원하는 금융위원회와ㆍ한국거래소ㆍ금융투자협회ㆍ한국예탁결제원 등 4곳이 추천한 인사로 모두 관련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들이다. 심사위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김형태 자본시장연구원장이 맡았고 김건섭 금융감독원 금융투자서비스국장, 박성래 한국거래소 상무, 김철배 금융투자협회 본부장보, 권오문 한국예탁결제원 전무, 이현우 서울경제신문 논설위원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심사는 강도 높게 진행됐다. 심사위원들이 송곳같이 날카로운 잣대를 들이대며 대상업체들을 선별해 2시간 만에야 겨우 수상업체를 선정할 수 있었다. 증권대상은 만장일치로 우리투자증권이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7~9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3%나 늘어나는 등 실적이 돋보였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업계를 선도한 투자은행(IB)부문과 자기매매(PI), 자산관리, 위탁매매 부문 등에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올리는 등 전 분야에서 고른 활약을 한 것에 점수를 부여했다. 고객만족 부문에서는 주식거래 손실 시 매도 수수료를 안 받는 '로우컷 수수료'를 선 보인 IBK투자증권이, 파생상품 부문은 4년 연속 주가연계증권(ELS)분야에서 업계 1위를 차지하는 등 독보적인 행보를 보인 대우증권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고객만족 부문에서는 다수의 참여업체 중 2개 증권사가 최우수상을 놓고 최후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이기도 했다. 자산운용부문에서는 신규 설정액이 많았던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영광의 대상을 차지했다. 최근 대부분의 운용사들이 펀드 자금 유출로 속앓이를 하고 있지만 한투운용은 뛰어난 운용 성과로 순유입을 이끌어 낸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 심사위원은 "'자산운용 하면 한투'라는 인식이 생길 만큼 눈에 띄는 선전을 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 한 표를 던졌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진출이 돋보여 경영혁신부문에서 최우수상으로 선정됐고, KB자산운용은 고객의 니즈(수요)를 읽어내는 마케팅이 부각됐다는 평을 들으며 고객만족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최고 펀드매니저로는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힌 김두남 삼성자산운용 ETF운용2팀장이, 으뜸 애널리스트로는 운송업종에서 뛰어난 분석을 보였던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이 뽑혔다. 김 국장은 두 사람이 모두 감독원 조사 이력이 없었다고 밝혀 증권대상 수상자가 넘어야 할 마지막 단계인 '법적 타당성'도 충족했음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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