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종의 올해 1ㆍ4분기(4~6월) 실적이 지난 5월 상장된 삼성생명의 실적이 반영되며 크게 늘었다. 반면 같은 3월말 결산법인인 증권업종은 증시 부진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17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내 3월 결산법인(전체 52개사 중 전년 동기 비교 가능한 48개사 대상)들의 올 1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30조852억원, 1조5,16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9%, 1.59%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비중이 높은 금융업의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0% 줄어든 1조5,23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보험업은 업황 호조를 발판삼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25%, 36.12% 늘었다. 순이익 역시 1조2,2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73% 증가했다.
박윤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생명보험쪽의 이익이 크게 늘었는데, 업종 내 비중이 높은 삼성생명이 올 1분기 충당금 환입 등 1회성 순이익 증가 요인이 발생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증권업종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20%, 65.05%, 66.16% 줄었다. ▦채권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권관련 평가손실 급증 ▦증시 부진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 등이 실적 부진의 요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