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프랜차이즈 속으로] ㈜인토외식산업

순두부·콩비지 식사메뉴에 '참살이 탁주' 한잔… '뚝배기탁배기'로 고객 입맛 공략<br>100% 우리쌀 생 탁주로 기존 막걸리 전문점과 차별화<br>2개 직영점 운영…내년 2분기부터 가맹점 본격 모집<br>맛·향 강한 맥주 2종도 출시 "젊은층에 좋은 반응"




지난 2001년 세계맥주전문점 ‘와바’를 론칭해 주류 프랜차이즈 시장에 새로운 지평을 연 ㈜인토외식산업이 지난해 황토참숯화로구이점 ‘화로연’을 선 보인데 이어 최근 제3브랜드 퓨전탁주전문점 ‘뚝배기탁배기(뚝탁)’를 출시하는 등 영토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화로연은 50평 이상의 대형 매장 위주로 전개하기 때문에 출점 속도는 더딘 편이지만 8개의 점포들은 해당 상권에서 매출 1~2위를 다툴 정도로 탄탄한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 현재는 돼지고기 위주로 운영되지만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본격화되면 쇠고기 메뉴를 보강할 계획이다. 순두부ㆍ콩비지 등 식사메뉴에 ‘참살이 탁주’로 불리는 우리쌀 생 탁주를 접목한 뚝탁은 점심에는 식사, 저녁에는 술 손님을 공략하는 컨셉트를 내세워 고객 반응을 살피고 있다. 내년 초부터 가맹점 모집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부동산 투자형 창업 도입 = 와바는 최근 누적 출점수가 200개를 넘어섰다. 경기침체로 확장속도가 느려져 매달 2개 정도가 새로 생겨나고 있다. 와바는 지난해부터 공동창업 형태의 출점이 늘고 있다. 여러명의 투자자가 일정한 금액을 공동 투자하고 이익금을 지분에 따라 분배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공동창업형태로 출점한 점포수가 10여개에 이른다. 이효복 대표는 “영업이 매우 활성화된 점포는 월 3~4%의 수익을 얻고 있다”면서 “연간 24~30%대의 수익률을 올리는데 별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체인본사도 일정한 금액을 투자해 책임성을 높이고, 위탁경영 방식으로 점포 운영을 맡아 투자자들의 수익률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와바는 공동창업 외에도 부동산 투자형 창업도 고려하고 있다. 지방 거점도시에 150~200평 규모의 토지를 매입한 뒤 건물을 짓고 매장을 오픈하는 형태다. 10억~15억원 가량의 투자비가 들어가는데 본사 및 투자자, 금융권이 공동으로 참여해 진행할 계획. 특히 투자자들은 매장 매출뿐 아니라 땅값 상승으로 인한 부동산 투자 수익도 올릴 수 있다. 이 대표는 “지방도시에서 와바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내년에 광양, 여수, 창원, 통영 등 10여곳에 이러한 형태로 매장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 성장동력 ‘뚝배기탁배기’ = 올 들어 저가형 막걸리 전문점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인토외식산업도 지난해부터 탁주시장의 가능성을 엿보고 시장진출을 준비해왔다. 기존 막걸리전문점들의 메뉴가 워낙 저가여서 수익성이 낮다고 보고 식사메뉴를 보강하기 위해 올초 소공동뚝배기를 인수했다. 뚝탁은 식사 및 안주메뉴로 순두부, 콩비지 등의 찌개류과 직화구이로 맛과 향을 더한 낙지볶음, 제육볶음, 문어숙회, 홍어삼합, 고갈비 등을 갖췄다. 여기에 탁주에 어울리는 해물파전, 녹두전, 모듬전 등을 선보이고 있다. 뚝탁은 100% 우리쌀 생 탁주인 ‘참살이 탁주’를 개발, 기존 막걸리 전문점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참살이 탁주는 400년 역사의 술도가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빚어 맛과 질이 뛰어나고 숙취가 없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 이 대표는 국내 주류 시장이 갈수록 저도주로 옮겨가는 추세여서 앞으로 탁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면서 “매장 판매뿐 아니라 가정용 시판을 위해 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뚝탁은 현재 역삼동과 길동에 2개의 직영점이 운영 중이다. 25~35평 규모의 매장에서 하루 100만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순두부, 콩비지 등 식자재를 공장에서 직접 생산, 점포에 공급해 주방인력 없이도 운영 가능한 시스템이 갖춰지는 내년 2분기부터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맥주 제조 등 비즈니스 모델 확장 = 인토외식산업은 지난 달 기존 맥주보다 맛과 향이 강한 ‘와바 프리미엄 라거’와 ‘와바 프리미엄 골드 라거’ 등 맥주 2종을 출시하고 맥주시장에도 진출했다. 일종의 PB(Private Brand) 맥주인 와바 맥주는 독일 호프브로이하우스 아시아 공장과 일본 아사히 맥주에서 OEM 방식으로 생산 공급된다. 직영점을 중심으로 시음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뒷맛이 깨끗하고 부드러워 20~30대 젊은 층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대표는 “아직 맛이 만족할 수준이 아니어서 본격적인 제품 출시를 미뤄왔다”면서 “끊임없이 품질을 개선해 국내 브랜드 맥주는 물론 수입맥주와도 당당히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인토외식산업은 이 맥주를 편의점이나 대형 마트 등을 통해 시판하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와바의 성공을 바탕으로 외식부문으로 영토를 넓힌 인토외식산업이 맥주와 탁주 시판을 통해 프랜차이즈 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실적 100% 공개 투명경영 공동투자형 창업 성공 요인" 투자형 창업이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관심을 끌고 있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공동 창업은 지난해부터 소자본 창업시장의 경쟁이 격화되고 불황이 지속되면서 새로운 창업형태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대규모 투자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인 창업을 원하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인기다. 창업 시 가장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자금문제를 해결하는데 좋은 방법이 될 뿐 아니라 투자에 대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어 '투잡'을 원하는 직장인부터 자영업자, 청년층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투자형 창업은 단순한 동업이 아닌 여러 명이 공동으로 투자하고, 노하우를 갖춘 전문가가 점포를 직접 운영, 투자자들은 지분에 따라 배당을 받는 창업 형태다. 기술과 자금이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특징. 더불어 체험창업의 장으로 활용하여 창업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공동창업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공동창업방식이 도입되기 시작한 초창기에는 개인 창업과 프랜차이즈 가맹창업으로 양분돼 왔던 창업 형태에 새로운 창업방식의 하나로 주목을 받는 수준에 그쳤지만 성공과 실패사례가 축적되는 과정을 통해 투자의 투명성과 과학적인 운영방식 등이 보다 체계적이고 정교화된 형태로 발전하여 불황을 극복할 수 있는 창업기법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와바는 100여평 이상의 대형 매장을 대상으로 공동투자 방식을 접목, 투자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효복 대표는 "가맹점 개설을 위해 방문하는 창업 희망자들이 2억~3억원 안팎의 높은 개설비용 때문에 뒤돌아서는 것에서 안타까움을 느껴 공동투자창업을 계획하게 됐다"면서 "공동투자형 창업으로 생겨난 와바, 화로연 대형 매장은 1년 새 벌써 13개나 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160평의 대형 매장을 공동투자로 지방에 출점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9월 오픈한 와바 도곡점은 중소기업 임원, 물류회사 직원, 자영업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투자자들이 5억원의 투자금 가운데 60%를 부담, 40%의 지분을 보유한 본사와 공동 운영하고 있다. 본사가 매장에 경영노하우와 기술력을 제공하고, 운영은 전문 인력이 담당하는 시스템으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 도곡점 투자자들은 오픈 이후 월 4% 안팎의 비교적 높은 수익을 배분받고 있다. 연 수익률로 따지면 현재 은행 이율의 5~6배 정도. 투자자는 경영을 본사에 일임한 상태로 소유와 경영을 철저하게 분리시켜 더 높은 부가가치를 내고 있다. 이 대표는 "경영실적을 100% 오픈하고 매일 회계상황을 공개하는 등 투명한 경영시스템을 구축한 게 공동투자의 성공요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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