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동성낮은 종목 단일가매매 적용

증권거래소는 저유동성 종목을 대상으로 단일가매매방식을 연내에 도입, 거래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올 하반기로 예정된 통합거래소 출범에 대비, 상장ㆍ등록 법인의 주가 흐름을 반영하는 통합 주가지수를 새로 개발하기로 했다. 증권거래소는 5일 이 같은 내용의 2004년 업무계획을 마련,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증시체제를 개편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전체 856개의 상장종목 가운데 3∼4%는 하루에 단 한건의 거래도 이뤄지지 않을 정도로 유동성이 극히 낮은 상태”라면서 “저유동성 종목의 기준을 설정해 이들 종목에 대해서는 매도ㆍ매수호가를 받아 한꺼번에 매매를 체결하는 단일가 매매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저유동성 종목에 대한 단일가 매매방식과 함께 증권회사가 유동성이 낮은 종목에 대해 직접 매도ㆍ매수호가를 냄으로써 투자자들에게 적정가격을 제시하도록 하는 유동성공급자제도(Liquidity Provider)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증권회사가 상장주식이나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아 발행하는 커버드 워런트(CW)시장 등 신상품시장의 개설을 추진하고 개인금융자산의 증시 유인책도 적극 강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내 증시의 위상 제고 및 투자기회 확대를 위해 중국 우량기업의 상장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또 상장법인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회계분식에 관련된 지배주주와 경영자에 대한 형사처벌 강화방안을 마련하고 분식회계를 자진 신고한 사람에 대해서는 책임을 면하도록 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이밖에 통합거래소 출범에 따라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이 별도 운영중인 상장ㆍ공시ㆍ청산결제 규정의 통합 또는 효율적 운영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회원 수수료를 인하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거래소는 밝혔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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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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