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선도기술 위한 삼성과 LG전자의 협력

대표적 미래 선도기술인 '대면적 박막태양전지' 개발을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힘을 모으기로 해 큰 기대를 갖게 한다. 지식경제부 R&D전략기획단이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세대 신산업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하는 '5대 미래산업 선도기술 개발사업'의 하나인 대면적 박막태양전지 공동사업자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선정된 것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전자업체이자 경쟁상대인 양사가 힘을 합칠 경우 기술개발의 성공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지게 될 것이다. 글로벌 경제시대에서 경쟁과 협력은 중요한 생존전략의 하나이다. 시장 원칙에 따라 치열하게 경쟁하지만 리스크가 큰 미래기술 개발 등의 경우처럼 협력을 통해 상호 이득을 얻을 수 있을 때는 기꺼이 손을 잡는 유연한 자세가 요구되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박막태양전지와 연관성이 큰 디스플레이 및 발광다이오드 분야에서 세계 최고기술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면적 박막태양전지 개발에 협력할 경우 연구개발비 절감을 물론 개발기간 단축을 통해 시장선점 등에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이다. 선진국은 물론 중국 등을 중심으로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빠른 제품화를 통한 시장선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태양광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고효율 태양전지를 누가 먼저 개발하느냐가 관건이다. 지금까지는 실리콘 태양전지가 시장을 주도했으나 점차 박막태양전지로 이동하는 추세다. 문제는 고효율성 박막태양전지 개발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이다. 삼성과 LG전자의 협력이 의미 있고 값진 것도 이 때문이다. 세계 박막태양전지 시장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해 오는 2020년 27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삼성과 LG전자의 R&D 협력은 국산 박막태양전지 개발을 앞당기고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차 및 그린수송 시스템, IT 융복합기기용 핵심부품, 글로벌 선도 천연물 소재 신약 등 다른 차세대 신산업기술 개발에도 이 같은 협력 모델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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