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상이익 53%늘어 590억원 예상농심(대표 신춘호)은 신라면, 새우깡 등을 주제품으로 라면, 스낵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인스턴트식품 제조업체다. 라면과 스낵의 매출비중은 각각 70%와 20%에 달한다. 수출비중은 6% 정도다.
농심은 제품가격인상과 원재료가격의 하락으로 수익성호전이 예상된다.
6월법인인 농심의 97회계년도(97년 7월∼98년 6월) 매출액은 9천4백억원으로 전기 8천3백27억6천만원에 비해 12.9% 늘어날 전망이다(회사측예상). 경상이익은 3백85억3천만원에서 5백90억원으로 53.1%, 당기순이익은 2백53억4천만원에서 4백10억원으로 61.8% 각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증권전문가들은 환율상승에 따른 환차손을 감안하며 회사측이 제시한 수치보다 줄어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보람증권은 이번기의 매출액이 9천2백억원에 이르고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백억원과 3백7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실적호전의 가장 큰 원인은 제품가격 인상때문이다. 농심은 지난 6월 라면류와 스낵제품을 중심으로 제품가격을 인상했다. 신라면 5.8%, 안성탕면 11.9%, 너구리 16.3%, 새우깡 33.3%를 각각 인상해 월 35억∼45억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재료가의 하락세도 수익성 호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원재료비중이 가장 큰 소맥가격은 올해초만해도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하반기들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원재료비중이 6%에 달하는 팜유 등은 원화환율의 상승으로 환차손이 우려되고 있다. 보람증권은 원화환율이 1백원 상승할때마다 연간 순이익은 1백억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이외에 판매관리비와 인건비 부담이 줄어들고 있어 실적호전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관리비의 증가율은 96년6월 21.9%에서 97년 6월 15.1%로 감소했고 인원도 1백여명의 자연감소가 발생, 고정비용 감소가 예상된다.
지속적으로 시장에 선보일 신제품도 실적호전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회사는 자산가치가 우수하고 현금흐름도 양호한 편이다. 본사와 5개공장 포함, 전국에 62만여평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공시지가기준으로 주당자산가치가 7만2천5백원(보람증권분석)에 달하며 실질주당자산가치는 20만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96년말 현재 이회사의 유보율은 6백88.3%에 달한다.
최근주가는 주식시장 침체로 약세를 보이며 3만2천원대에 머물러 있다.<김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