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게이트'를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부장검사)는 28일 김재환 전 MCI코리아 회장이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진씨 로비자금 5,000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민주당 김방림의원이 이날 출두함에 따라 김의원을 상대로 김씨 등을 만난 경위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김 의원은 이날 오후 동료 의원, 변호인 등과 함께 검찰청사에 출두하며 "금품 수수설 등과 관련한 모든 억측에 대해 소명을 밝히려 왔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이미 김재환씨가 지난 해 10월경 두 차례 국회 의원회관과 사무실에서 김의원을 만난 정황과, 한 차례 동행했던 검찰출신 브로커 김삼영씨의 진술 등을 통해 김의원의 금품수수 혐의를 뒷받침하는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진씨가 정성홍 전 국가정보원 과장과 함께 지난 해 4.13총선 당시 만난 김홍일 의원의 보좌관을 29일 소환, 김의원이 진씨를 만난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진씨로부터 정치자금 5,000만원을 받은 민주당 허인회 후보에 대해 "조사결과 정상적인 후원금으로 보인다"며 무혐의 처리하기로 했다.
김정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