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버거킹, 햄버거업체 맏형 맥도날드에 도전장

초저가 상품으로 공세 전환<br>점포 리뉴얼·해외진출 강화

세계 1위 햄버거 업체인 맥도날드의 공세에 밀려 고전해 온 버거킹이 초저가 상품을 무기로 사업 확장에 강력히 나서고 있다고 24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는 "지난해 3ㆍ4분기에 2.9%의 하락세를 기록했던 버거킹의 전 세계 매출이 지난해 11월부터 안정세로 돌아섰다"며 "초저가 상품을 앞세운 버거킹의 선전이 돋보인다"고 전했다. 맥도날드가 신 메뉴를 개발하고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동안 세 개의 사모펀드가 운영해 온 버거킹은 별다른 전략 없이 점차 노후화되며 매출 하락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버거킹이 1달러짜리 초저가 신메뉴를 잇달아 선보이며 공격적 영업으로 전환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버거킹은 최근 18개월의 테스트 과정을 거쳐 1달러짜리 더블 치즈버거 등 저가 메뉴를 선보였다. 이 같은 제품이 불황기 고객들의 호응을 얻자 맥도날드도 올 초부터 1달러짜리 소시지ㆍ샌드위치 메뉴를 선보이기로 하는 등 즉각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데이비드 팔머 UBS 애널리스트는 "초저가 메뉴를 앞세운 버거킹의 공세는 성공적으로 평가된다"며 "다만 경기 회복 이후 소비자들이 다시 고급 제품으로 돌아갈 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버거킹은 또한 점포 평균나이가 맥도날드보다 7년 이상 많은 점을 감안, 매장당 25만달러~100만달러를 들여 점포 리뉴얼에 나서고 있다. 또한 러시아 모스크바에 첫 매장을 열고 중국 사업 확장 계획을 밝히는 등 글로벌 진출 확대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현재 맥도날드는 전 세계에서 3만1,0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나 버거킹의 매장 수는 1만2,000개에 불과하다. 미 시장 점유율도 맥도날드는 47%, 버거킹은 14% 선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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