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양식요리 전문조리사/임봉재 중앙개발(베스트전문인 베스트자격증)

◎근무환경·견습과정 힘 들어 프로근성 필요/창조성·전문성 뛰어나 보람·자긍심 무한국내에는 베테랑 조리사들이 즐비하지만 중앙개발 단체급식사업부에 근무하는 임봉재 과장(42)은 좀 유별나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 밖에는 나오지 못했지만 검정고시를 거쳐 방송통신대(법학)와 연세대 산업대학원(식품공학)을 나왔다. 지난 86년에는 하와이의 할레쿨라니호텔에서 1개월간 파견근무를 했고 지난 90년에는 베테랑 요리사를 대상으로 5단계 전문교육을 시키는 미국 쿨리너리 인스티튜트에서 양식 요리 전문교육을 받았다. 호텔신라 재직 시절인 지난 95년에는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조리사협회가 주관한 한국요리경진대회에서 단체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임과장은 16세의 어린나이에 무작정 서울로 상경, 충무로 라이온스호텔 양식당에서 1년간에 걸친 접시닦기로 인생의 매운 맛을 경험한 이후 80년 호텔신라에 입사하면서 본격적인 전문요리사의 길을 걷게 됐다. 올해로 26년째인 임과장은 요즘엔 중앙개발 단체급식사업의 ISO인증 획득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전문 요리사가 되려면 우선 남의 건강을 생각하는 마음이 앞서야 하며 요리도 하나의 창조적인 예술인 만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프로근성과 엄청난 인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회적으로 요리사에 대한 인식이 아직 좋지가 않은데다 요리습득과정에서 항상 뜨거운 불과 씨름해야 하는등 근무환경이 열악해 엄청난 인내와 자기수양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프랑스요리가 주특기라는 임과장은 특히 오리가슴살 요리에 어울리는 오렌지소스가 가장 자신있다고 한다. 임과장은 지난 89년부터 5년여 동안 신라호텔 교육센타에서 견습요리사를 대상으로 이론 강의와 실기를 병행, 교육을 시킨바 있으며 한국관광협회가 주관하는 전국 양식요리사 대상의 교육을 맡아서 진행하기도 했다. 임과장은 『선진국의 경우 전문요리학교를 통해 체계적이고도 전문적으로 요리사를 양성하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요리사 양성을 위한 전문화된 교육시스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최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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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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