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업체 VK[048760]가 최종 부도 처리됨에 따라 단말기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VK에 납품하던 협력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스타트로 등 VK의 상거래채권을 1억원 이상을 보유한 40여 개 업체로 구성된 'VK 협력업체 협의회'는 부도가 확정된 7일 VK 안양 본사에 상근 사무실을 열고,VK 측과 지속적인 부품 납품 방안과 채권 연장 문제 등을 논의키로 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협의회 관계자는 7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VK의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봤을 때 이 회사가 없어진다는 것은 국내 휴대전화 업계 전체에게 큰 손실"이라며 "중기 채권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통 분담을 감수해 VK 정상화를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VK의 협력업체는 모두 170여 개로 이 회사들이 이번 사태로 인해 입게 될 피해액은 3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모두 매출규모 100억원 미만의 중소기업이어서 해당업체로서는 적지않은 타격이 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VK에 단말기 SW를 공급하던 한 업체 관계자는 "중국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주던 VK가 이렇게 된 것이 안타깝다"며 "환율 타격과저가 단말기 경쟁 등 외부 요인으로 이런 상황까지 내몰린 만큼 회사 자체만은 꼭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