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인구조사 하려다 실업률만 올렸네"

통계청 조사원 주부5만명 지원 경제활동인구 새로 포함됐다가<br>채용결정 안난 9월 '실업자' 분류

“인구조사 두 번만 했다가는 실업률 감당 못하겠어요.” 예년보다 실업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온 9월 고용동향을 놓고 통계청이 말 못할 “내 탓이오” 고민에 빠졌다. 국가사업으로 5년 만에 실시하는 ‘인구주택 총조사’의 조사원을 뽑다가 엉뚱하게 실업률을 올리는 결과를 낳았기 때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9월 실업률은 3.6%로 8월과 동일하게 나왔다. 예년의 경우 9월 들어서는 여름 더위가 꺾이면서 건설업 취업이 늘어나는데다 하계 졸업생의 취업으로 실업률이 0.2~0.5%포인트 떨어진 것과는 대비된다.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8월 3.6%였던 실업률이 9월에는 3.4%로, 3년 전인 2002년에는 3.2%에서 2.7%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 통계청이 5년 만에 인구조사원을 10만명 모집하면서 무려 20만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이중 5만여명 가량이 비경제활동인구에서 경제활동인구로 새로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즉 실업률은 실업자/경제활동인구로 계산되는데 과거 비경제활동인구에 속했던 주부취업자 5만여명이 새로이 경제활동인구(9월 2,391만여명)로 포함되고 이들이 9월에 취업이 결정나지 않으면서 실업자(9월 87만여명)로 소속된 것. 통계청 관계자는 “이들을 제외할 경우 지난달 실업률은 3.4%로 떨어진다”며 “국가에서 5년마다 한 번씩 시행한 사업이다 보니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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