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해외건설 수주 누계 2,000억弗 돌파

■ 해외건설 시장 진출 41년<br>1~2월에만 53억弗…올 목표 130억弗초과 달성할듯<br>현대건설 총수주 ¼ 차지


우리나라의 해외건설 총 수주액이 41년 만에 2,000억달러를 돌파했다. 2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65년 현대건설이 태국 빠따니~나라티왓 고속도로공사를 540만달러에 수주한 이래 올해 2월까지 지난 41년간 세계 각국에서 2,015억달러의 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건설 수주 누계액은 93년 1,000억달러를 돌파한 후 12년 만에 2,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연 수주액이 2000년 50억달러를 넘어선 후 매년 30억~70억달러대를 나타내다 지난해 처음 연 100억달러대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에는 해외건설 수주가 크게 증가해 2월 말 기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배 이상 증가한 53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런 추세라면 상반기 중 80억달러, 연말까지는 목표인 130억달러를 크게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건설 수주 지역은 60~80년대 중동 지역이 90% 이상을 차지했으나 걸프전이 일어난 90년대는 아시아 지역으로 눈을 돌렸으며, 2000년대 들어서는 중동 지역 50%, 아시아 등 기타지역 50%로 지역이 골고루 나누어졌다. 수주 양상도 과거 단순 저가노임을 바탕으로 한 토목ㆍ건축 분야에서 2000년대 이후에는 기술경쟁력 바탕의 플랜트를 중심으로 대규모 공사를 많이 수주하고 있다. 게다가 우리 업체들이 외환위기 이후 약화된 수주경쟁력이 회복돼 적극적이면서도 전략적인 수주 활동을 펴고 있어 과거와 같은 물량 위주가 아닌 수익성 위주의 물량으로 내실도 있다는 평가다. 한편 우리나라 최초의 해외건설 공사를 수주한 현대건설은 올해 2월까지 중동ㆍ동남아ㆍ미주 지역 등 47개국에 진출, 496억달러의 수주액을 올려 2,000억달러의 4분의1을 기여하는 기염을 토했다. 권용복 건교부 해외건설팀장은 “해외건설 수주총액 2,000억달러 달성은 상품이 아닌 서비스 분야에서, 그것도 외국업체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달성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업체들과 적극 협력해 올해 수주목표인 130억달러를 초과 달성하고 시장 다변화를 위해 아프리카ㆍ중앙아시아 등 신흥시장에 대한 개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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