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로대상 파생금융상품 잇달아/각국 참가여부 오락가락

◎금리 들쭉날쭉 격차 커/환율스왑 등 틈새시장 눈독오는 99년에 유럽이 하나의 통화를 사용하는 꿈이 실현될지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유럽통화통합계획은 이미 국제금융시장에서 새로운 장사거리가 되고있다. 통화통합 참여여부 및 그 가능성의 틈새를 파고드는 각종 파생금융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있기 때문이다. 12일 월 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유럽통화단일화(EMU) 대열에 어느 나라가 참가할지에 대한 예측은 은행가들가 경제전문가 및 금융거래인들의 단골화제가 되고있다. 스페인, 이탈리아 등 통화통합 가능성이 수시로 변하는 국가들의 국채는 가격과 금리가 춤을 추고있는 실정이다. 금융거래인들은 이같은 상황에 영합, 은행간 금리격차를 활용하는 복합 금융상품을 선 보여 짭짤한 재미를 보기도 한다. 또 일부 파생금융상품 거래인들은 독일 마르크화와 다른 유럽국가의 통화에 각각 다른 비율의 스왑금리를 적용하는 금융선물상품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2년만기 선물스왑금리는 EMU 가입가능성이 높은 아일랜드 파운드가 덴마크 크로네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2년후인 99년부터 단일통화인 「유로」가 거래될 경우 아일랜드는 독일과의 금리차이를 줄여 나가야 하지만, 통화통합에 참가치않는 덴마크는 금리를 변경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주 영국 노동당 정부가 집권후 중앙은행에 자율성을 대폭 부여키로 결정하면서 아일랜드 파운드화는 소폭 하락하고 마르크화와의 금리차이도 줄어들었다. 영국의 아일랜드의 최대 무역 대상국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금융거래인들은 아일랜드 정부가 유로가입을 위해 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 금리차를 노린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한편 선물스왑금리를 바탕으로 EMU 가입 국가 가능성 순위를 매기고 있는 시카고의 퍼스트내이션스은행은 고객들에게 「퀀토 스왑」이라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금리변화에 대해서는 제한이 없는 반면 환율변동은 제한하고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최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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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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