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위기는 기회다]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등 녹색 사업 잰걸음

대전 SK이노베이션 글로벌테크놀로지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라인에서 생산된 전지를 연구원이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녹색성장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끊임없는 투자와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의 경우 잇따라 세계적인 자동차업체의 공급업체로 선정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009년 10월 독일 다임러 그룹 미쓰비시 후소(Mitsubishi Fuso)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장착될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 7월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의 첫 순수 고속 전기차로 양산 예정인 i-10기반의 블루온(Blue-On) 모델과 기아차 기반의 차기 양산 모델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공식 선정됐다. 또 올초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고급 사양 첫 전기 슈퍼카 모델인 SLS AMG E-CELL의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 공식 선정됨으로써 전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대전시 유성구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글로벌테크놀로지 내에 100MWh규모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1호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올해 5월에는 충청남도 서산시 서산일반산업단지 내 7만평(23만1,000㎡) 부지에 2012년 완공을 목표로 500M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착공했다. 이에 따라 내년 말에는 총 600M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순수 전기차 기준 3만대 이상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이와 함께 일본 수입 의존도가 높은 편광판 광학필름(TAC)와 연성회로원판(FCCL) 사업에 진출해 첨단소재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충북 증평에 TAC및 FCCL 생산라인을 기공했다. 또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여 폴리머 제품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해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현재 상업공정과 제품 용도개발을 위한 시험 생산라인을 완성하고 상업화를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한편 자회사인 SK에너지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도 기존 정유, 석유화학, 윤활기유 사업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외 생산설비에 지속적으로 투자함으로써 글로벌 영토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자회사들의 기존 석유화학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SK이노베이션이 추진하는 신성장 녹색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함으로써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다가올 새로운 성장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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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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