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정유업계, 초저유황경유 공급 준비 '분주'

정유업체들이 오는 10월 수도권에 대한 초저유황경유 시범 공급을 앞두고 관련 시설 보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관련 업체들은 유황 함유량 30ppm 이하의 초저유황 경유를 수도권 지역에 우선 공급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탈황 및 저유 시설 등의 확충을 서두르고 있다. 초저유황 경유는 황함유량 기준을 현재의 430ppm에서 30ppm으로 대폭 낮춘 친환경 연료이나 이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탈황 시설 추가 설치와 생산 공정 변화 등이필요하다. 충남 대산공장에 초저유황 경유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는 현대오일뱅크는 탈황운전 모드를 `일반 탈황'에서 `심도 탈황'으로 바꾸는 한편 내년 10월까지 2천100억원을 들여 하루 생산 6만배럴의 경유 탈황시설과 2만배럴의 휘발유 탈황시설을 각각확충키로 했다. 또 국내 12개 저유소 중 인천, 성남, 고양 3개 저유시설을 확보, 초기 수요 대비 물량을 미리 비축할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지난 97년 울산 온산공장에 중질유 분해 탈황시설을 설치한 데 이어 2002년에는 경유 탈황 시설을 들여놓음으로써 초저유황 경유 공급에 대비해왔다. 에쓰-오일은 이미 올 상반기 일본과 홍콩에 모두 190만배럴을 수출할 정도로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춰 초저유황 경유 시장을 선점하는데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LG칼텍스정유도 오는 8월부터 양질의 저유황 원유를 수입하고 촉매도 초저유황경유 생산에 적합한 것으로 바꿔 황함유량 10ppm 이하의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밖에 SK㈜[003600]도 등.경유 탈황시설을 갖추고 과천과 인천에 저유소를 확보하는 등 공급에 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초저유황 경유는 석유제품 특유의 냄새가 훨씬 적고 환경 오염방지에도 효과가 있다"며 "다만 이용자들에게 홍보가 안돼 있어 생산량을 판매량에유동적으로 맞춰가는 시스템으로 생산 규모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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