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영상펀드 전성시대

벤처캐피털社, 영화산업 성장 기대감에 결성 적극<br>투자 규모도 100억~200억대 넘어 대형화 추세

‘영상펀드 전성시대’ 벤처캐피털 업계가 영화 등 콘텐츠에 투자하는 영상펀드 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류 열풍, 영화 산업의 성장, 통신 사업과의 연관성 등으로 콘텐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펀드 결성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것. 영화계에서 악재로 평가하는 스크린쿼터 축소 등도 투자시장에서는 별 문제될 게 없는 상황이다. 현재 운용자산 600억원 가운데 450억원을 영상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센추리온기술투자는 업계 선두주자로 꼽힌다. 올해 이 회사는 지난해(252억원)보다 더 큰 규모의 영화투자펀드를 만들 계획이다. 이의용 이사는 “지난해 일본과 국내의 기관 자금으로 펀드를 결성했다”며 “최근에는 제작사와의 관계를 보다 긴밀히 하기 위해 펀드 규모가 대형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2001~2004년 결성된 이 회사의 영상펀드는 대부분 100억원 내외의 규모였지만 지난해부터는 200억원 이상 되는 펀드가 속속 만들어지면서 한 편당 투자규모도 최대 50억원 정도에 이르고 있다. MVP창투는 지난해 말 120억원 규모의 엔터테인먼트펀드를 만들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2001년 결성된 펀드가 해산될 것으로 보여 또 다른 펀드를 추가로 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말 만든 펀드가 요즘 개봉 이후 반응이 좋은 ‘음란서생’에 투자, 기대감이 높다며 희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림창투는 일본ㆍ동남아 등에서 국내 드라마의 인기를 노려 100억원 규모의 드라마펀드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KTB네트워크 역시 올해 100억~200억원 규모의 펀드 한두 개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KTB의 한 관계자는 “제작사들의 자금줄이 배급사나 캐피털 외에 기업 쪽으로 넓어지면서 투자시장이 활황을 보이고 있다”며 “투자여력에 비해 콘텐츠가 한정적이라는 어려움은 있지만 영상시장은 이미 틈새시장으로 볼 수 없을 만큼 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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