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학서(사진) 신세계 사장은 7일 오너 일가의 지분 승계와 관련, 기자들과 만나 “대주주의 지분율 감소에 따른 적대적 M&A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재계 일각에서 상속세 폐지 등이 거론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증여가 부담은 안되나. ▲다른 기업들의 눈치가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떳떳하게 세금을 내고 기업경영을 해야 한다. 더이상 기업들이 편법으로 빠져나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특히 신세계는 줄곧 윤리경영을 강조해온데다 증여를 자꾸 미루다 보면 종업원들이 갖는 이미지도 더 안 좋게 될 것 같아 이번에 지분 증여를 결정하게 됐다. -증여가 완료되면 주식 물납으로 인해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떨어져 경영권을 위협받을 위험성은 없나. ▲투명한 증여가 아닐 경우 기업 전체 이미지가 흔들릴 수 있지만 정당한 절차를 밟고 있고 지분율이 감소하더라도 경영권이 흔들릴 가능성이 없을 정도의 안정적인 지분을 오너 일가가 계속 유지할 것이기 때문에 위험성은 없다. 세금을 내더라도 오너 일가 지분율이 17%대에 이르고 외국인 지분 보유자가 800명에 이르기 때문에 적대적 M&A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삼성과 사전에 증여에 대해 논의한 적 있나. ▲지난 5월 1조원 세금납부 발표 이전에 삼성과 만나 협의한 적 없다. 다만 언론에 보도된 뒤 삼성에서 문의가 온 적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