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철강 업드레이드] <2>코리아 철강의 힘

전·후방 효과 최고 수준 '차세대 성장엔진' 부상<BR>부가가치 생산비둥 전산업 6~7% 달해<BR>현대 INI 옛 한보 인수로 업계 도약 발판

옛 한보철강 정상 가동, 국내산업 이끌 '성장판' [철강 업드레이드] 코리아 철강의 힘현대INI 당진공장 전기로 판재류 생산 '물꼬'전·후방효과 막대… 업계 도약 디딤돌 마련 김상용 기자 kimi@sed.co.kr '옛 한보철강의 정상 가동은 국내 철강산업은 물론 수요산업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성장판이다.' 현대INI스틸이 지난 5월 당진공장 내 A지구 열연공장을 가동한 것에 대한 철강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평가다. 이는 전기로(미니밀)가 예전에는 저급재를 중심으로 한 철강제품 생산에 한정돼 활용된 데 반해 현대INI스틸이 옛 한보철강 당진공장을 정상 가동시키면서 비로소 국내에서도 전기로를 통한 판재류 생산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철강협회의 한 관계자는 "한국 철강산업이 국내 산업의 부가가치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7%에 달한다"면서도 "자동차 등 수출주력산업의 필수소재인 철강제품 공급이 국내 수요에 미치지 못해 심각한 무역적자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자동차와 전자산업(지난해 말 기준)의 경우 각각 283억달러와 447억달러, 조선산업은 143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개선에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이들 산업의 원재료격인 철강은 23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원재료인 철강제품을 해외에서 수입한 후 이를 가공해 수출하다 보니 구조적으로 철강무역 적자를 감수할 수밖에 없었던 것. 열연강판의 경우 지난 95년 373만톤 수입에 머물렀지만 2004년에는 542만톤까지 늘어났으며 슬래브는 95년의 140만톤에서 277만톤으로 두 배 가량 불어났다. 전문가들은 특히 "지난해 말 기준 1,100만톤에 달하는 판재류 수입량이 오는 2010년께 1,500만톤에 육박할 것"이라며 "판재류 부족 현상이 산업계의 만성적인 고질병으로 정착할 수 있다"고 우려했었다. 현대INI스틸의 당진공장은 이 같은 적자구조를 순차적으로 개선시켜 경제 전반에 막대한 전ㆍ후방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철강산업이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도약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5월 가동을 시작한 당진공장은 이미 전기로를 통해 고철 등 폐자원을 열연강판으로 새롭게 탄생시켜 9월 말 현재 총 30만톤의 수입대체 효과를 톡톡히 끌어내고 있다. 김무일 현대INI스틸 부회장은 "당진공장 A지구 가동이 이뤄진 후 수요처의 반응은 당초 기대했던 것 이상"이라며 "5월부터 상업생산을 개시했지만 올해 말에 정상화 원년을 맞아 영업이익 흑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미니밀 혁명'이 鐵산업 부흥 일궈 美 뉴코어사, 고철녹여 판재류 생산후 고속성장 '미니밀의 혁명이 전 세계 철강산업 발전의 토대이다' 미국의 뉴코어사가 지난 89년 7월 철 스크랩을 이용, 판재류 생산에 성공한 것을 두고 철강 전문가들이 내리는 평가다. 뉴코어사는 당시에는 고로사의 고유 영역으로 알려진 판재류를 미니밀을 통해 생산해내면서 철강 역사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뉴코어사는 이 기술을 이용, 지난 90년부터 10년 동안 미국의 대부분 고로사들이 감산과 적자에 허덕일 ?200%의 성장과 매년 10% 이웰염譯瓚缺庫活?달성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올렸다. 이 같은 성공은 곧 고로 업체에게는 위협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결국 고로사들은 전기로 회사의 기술 발전에 대응, 고품질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도록 작용했다. 결국 중저급 판재류 시장은 뉴코어사를 필두로 한 전기로 회사에 넘긴 이후 고로사들은 아연도금강판 등 고급판재류에만 집중, 부가가치가 높은 이른 바 블루오션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시장에서 역시 현대INI스틸이 당진공장내 A지구 열연(전기로) 공장을 가동하면서 무차별적인 공세를 퍼붓는 중국산 물량의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두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고로사와 전기로 회사의 공존의 길이 막이 오른 셈이다. 입력시간 : 2005/10/0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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