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이철희 동양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실질실효환율은 지난 2005년 1월에 비해 9% 하락했지만 경쟁국인 일본은 29% 나 급락한 상황”이라며 “특히 수출 비중이 높은 제조업이 경쟁이 심한 일본에 비해 7% 높은 부분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기전자보다는 화학과 음식료, 종이, 금속 등의 업종에 대한 가격 경쟁력 저하 우려가 더 크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전기전자 부분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뒤늦은 생산기지 이전과 구조조정을 통해 큰 폭의 생산비 하락을 유도하고 있지만 한국 기업의 실질실효환율 절하 노력에 의해 격차는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러나 운송부문의 경우 환율 격차가 11%로 제조업 평균보다 높고 화학부문은 격차가 무려 21%에 달한다”면서 “이밖에 교역상대국보다 실질실효환율이 높아진 음식료와 종이, 금속 업종에 대해서도 가격경쟁력 이외의 경쟁력 요인이 있는 확인한 후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