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내기업 수익성 1년새 반토막

지난해 매출 1,000원에 세전 순이익 33원 불과<br>통계청, 기업활동조사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들은 매출액 1,000원당 세전순이익 33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이 1년 새 반토막이 난 것이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지난 2008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업(금융보험업 제외)들의 지난해 매출액은 1,605조원으로 전년 대비 19.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53조원으로 전년 대비 43.6%나 감소했다. 이로 인해 국내 기업 매출액 1,000원당 세전순이익은 33원으로 2007년(69원)보다 36원이 줄어들었다. 업종별로는 석유 값 급등의 직격탄을 맞은 운수업이 112억원 적자로 전환한 것을 비롯해 전기가스업(-65.5%), 건설업(-59.7%), 부동산업 및 임대업(-44.8%) 등의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상용 근로자 1명당 평균 매출액은 5억5,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7,800만원 늘고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1,50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23억원 증가했다. 통계청 측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환율상승 등의 효과로 매출액은 크게 늘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떨어졌다"고 밝혔다.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들은 겸업 비중을 늘리는 등 경영 다각화로 활로를 모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기업의 겸업 비율은 지난해 33.1%로 2007년에 비해 1.6%포인트 증가해 경영 다각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석유정제업(70.6%), 화학제품제조업(42.0%), 의약품제조업(46.4%) 등의 산업에서 겸업 비율이 높았다. 기업 1개당 상용근로자 수는 전년보다 2.7명 증가한 284.5명으로 집계됐다. 산업별로는 전기가스업(15.7명), 서비스업(11.1명) 기업에서 상용근로자가 늘어난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15명), 출판영상통신업(-10.2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한편 1만933개 기업 중 연구개발(R&D)을 하는 기업은 절반이 넘는 5,801개(53.1%)였고 이들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27조7,984억원으로 전년보다 13.6% 증가했다. 또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18.7% 늘었다. 제조기업당 평균 R&D비는 54억원으로 전년보다 13.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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