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새 여제' 오초아가 먼저 웃었다

시즌 첫 출전서 6언더 단독선두… 한조서 맞대결 소렌스탐은 1언더 그쳐<br>이지영·김인경 4언더 공동4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의 올 시즌 첫 ‘신구 여제’ 격돌에서 먼저 웃었다. 여자골프 세계 1위 오초아는 28일 싱가포르 타나메라CC(파72ㆍ6,547야드)에서 열린 미국 LPGA투어 HSBC챔피언스 1라운드를 6언더파 66타로 마쳐 자신의 시즌 데뷔전을 단독 선두로 시작했다. 맞대결을 펼친 랭킹 2위 소렌스탐은 1언더파 공동 17위에 그쳤다. 작년 새롭게 1인자에 오른 오초아의 플레이에서 ‘방어자’의 부담감은 찾을 수 없었다. 특유의 야무진 샷과 정교한 쇼트게임을 앞세워 첫 홀부터 버디 사냥을 시작한 그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뽑아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치며 여제의 면모를 확인시켰다. 특히 10번홀(파4)에서는 소렌스탐이 세컨드 샷을 3m에 올려 버디 기회를 잡자 1m에 바짝 붙이면서 기세를 올렸다. 개막전에서 먼저 우승컵을 챙긴 소렌스탐은 버디 3, 보기 2개를 기록했다. 이지영(23ㆍ하이마트)과 김인경(20ㆍ하나금융)은 나란히 4언더파 공동 4위에 포진하며 ‘코리안자매’ 첫 승 도전의 맨앞에 섰다. 선두 오초아와는 2타 차. 10번홀에서 출발한 장타자 이지영은 18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들어가는 행운의 이글을 곁들이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김인경은 버디만 4개를 골라냈다. 중견 박희정과 이정연, 신예 민나온과 안젤라 박 등 4명이 2언더파 공동 9위로 뒤를 받쳤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우승후보들의 첫 발걸음은 무거웠다. 신지애(20ㆍ하이마트)가 1오버파로 또 한번 첫날 부진 징크스에 발목을 잡혔고 신지애와 함께 플레이한 박세리(31)는 6타를 잃어 78명 출전자 가운데 하위권에 처졌다. 지난 연말 무릎 수술을 받은 뒤 이번 시즌 처음 출전한 김미현(31ㆍKTF)도 6오버파에 그치고 말았다. 직전 대회인 필즈오픈에서 우승했던 폴라 크리머(미국)는 5타를 줄여 미야자토 아이(일본)와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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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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