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식사보다 고단백을 2배 가량 섭취할 것을 권유하는 '토털웰빙 다이어트'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는 주장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과학전문지 네이처는 최근 사설을 통해 '토털 웰빙 다이어트'가 좋은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며 반론을 제기했다.
그러나 '토털 웰빙 다이어트'를 주장하고 있는 호주 영연방 과학산업연구소 매니 노크스와 피터 클립턴 박사 등은 자신들의 입장에서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두 사람이 펴낸 책은 지난해 5월 이후 호주에서만 50만부가 판매됐으며 여세를 몰아 9월 영국에서 시판에 들어간 데 이어 새해에는 미국에서도 출판될 예정이다.
'토털 웰빙 다이어트'는 보통 서양 사람들이 에너지원의 15%를 단백질에서 섭취하는 것을 바꿔 비중을 30~35%까지 늘려야 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를 위해 점심과 저녁에 육류와 생선을 더 많이 섭취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황제 다이어트와 다른 점은 소량의 탄수화물 섭취를 허용하면서 과일과 채소 섭취도 권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노크스와 클립턴은 과체중 여성 100명을 대상으로 고단백과 고탄수화물을 각각 섭취하도록 하고 분석한 결과, 같은 양의 칼로리를 섭취했을 경우 체중 감량에서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슐린 저항성을 나타내는 트리글리세라이드 수치가 높은 여성들에서는 고단백 식이요법이 체중감량 효과가 더 많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이에 대해 네이처는 “토털 웰빙 다이어트가 모든 사람에게 좋은 것처럼 알려지고 있으나 연구결과를 보면 고탄수화물 다이어트보다 대사장애 증상이 있는 과체중 여성에게만 좋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런던 소재 최적영양연구소(Institute for Optimum Nutrition)의 패트릭 홀포드 박사는 "중요 실험을 보면 토털 웰빙 다이어트가 종래의 다이어트와 큰 차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영국 다이어트협회의 헬렌 스트라시도 과다한 단백질 섭취를 권장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면서 "다이어트에서 단백질 섭취량은 20% 전후가 좋으며 최소 15%는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빵, 파스타, 감자 같은 녹말성 탄수화물은 식사를 했다는 충족감을 주는 데 도움을 주는 만큼 섭취를 해야 하며 과일과 채소류로 매일 섭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체중을 감량하는 유일한 방법은 몸이 필요로 하는 것보다 적게 섭취하든가 몸을 많이 움직여 칼로리를 많이 소비하는 것"이라는 기본원리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균형이 잡히지 않은 빠른 접근법은 결국 건강을 해치게 되고 다이어트를 멈추고 옛날의 식습관으로 돌아가는 순간 체중감량은 실패로 끝나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