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점 발견 못해..공항 정상 운영
미국 델타항공 여객기가 4일 밤 의심스러운 화물이 적재됐다는 신고를 받고 인도 뭄바이 공항에 착륙해 조사를 받았으나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뭄바이 공항의 마니시 칼가트기 대변인은 5일 오전 "보안 당국이 여객기에 적재된 화물을 조사한 결과 특별히 이상한 점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칼카트기 대변인은 "이 여객기에 탑승한 244명의 승객들은 모두 안전하게 대피했다"면서 "뭄바이 차트라파티 시바지 국제공항 역시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전날 밤 11시20분(현지시각)께 암스테르담발 뭄바이행 델타항공 여객기 70편이 뭄바이 국제공항에 착륙 직후 격리지역으로 옮겨져 폭탄처리반과 보안기관의 점검을 받는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암스테르담 주재 델타항공 직원이 조종사에게 출처 불명의 화물이 실려 있다고 연락을 취하면서 시작됐다.
델타항공 측은 조사가 시작된 직후 트위터에 올린 성명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리면서 "해당 여객기의 일부 화물을 재조사해 줄 것을 뭄바이 공항에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건은 5일부터 열흘간 아시아 순방에 나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첫 방문지인 뭄바이에 도착하기 이틀 전에 발생한 데다 지난주 예멘에서 미국으로 발송된 소포 폭탄 2개가 영국과 아랍에미리트(UAE) 공항에서 적발돼 전세계 항공업계에 안전 비상이 걸린 가운데 발생해 당국을 긴장시켰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소포 폭탄들 가운데 하나는 폭발하기 불과 17분 전에 해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포 폭탄 사건과 관련해 영국의 필립 해먼드 교통장관은 4일 인도와 파키스탄, 이란, 리비아를 출발해 영국을 경유하는 화물을 검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