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매각무산 안돼 협상엔 부담

하이닉스 주총 소액주주 반발 향후전망하이닉스 소액주주 지분은 90%에 이른다. 따라서 당장은 소액주주들이 반발하면 매각은 불가능하다. 이들은 임시주총 등을 통해 매각 반대 안건을 통과시키겠다고 벼르는 상황이다. 그러나 매각 반대안건이 통과돼도 이는 '임시 방편'에 불과하다. 채권단이 지난해 인수한 2조9,930억원 규모의 하이닉스 CB(전환사채)를 전환하면 대주주는 채권단으로 바뀐다. 지난해말 현재 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1조5,624억원. 채권단이 보유 CB를 모조리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주총 결의 하한선인 참석자의 3분의2 이상을 넘어선다. 특히 현재는 주당 3,100원에 전환할 요건을 갖추고 있지만 5월30일 이후에는 시가로 전환할 자격을 갖게 돼, 현 주가를 감안하면 채권단 지분은 훨씬 높아진다. 소액주주들이 정상 절차로는 매각안건을 부결시킬 수 없다는 말이다. 하지만 매각 협상에 지장을 줄 수는 있다. 즉 협상 타결후 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하이닉스는 10억달러 가까운 청구금액을 지급해야 한다. 하이닉스는 현금이 없기 때문에 이는 고스란히 채권단의 부담이다. 마이크론도 타결전 이 문제를 해결토록 요구하고 있다. 방법은 채권단이 '자기 몫'을 줄여야 하는데 이 또한 만만찮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소액주주들의 매수청구에 대비,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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