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코트디부아르 대통령궁 외곽에 탱크 배치

프랑스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반(反)프랑스 소요사태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군 탱크들이 8일 로랑 그바그보 코트디부아르 대통령궁 외곽에 배치됐다. 데지르 타그로 대통령궁 대변인은 "프랑스군이 대통령궁에서 불과 수미터 떨어진 곳에 50대의 탱크를 배치해놓고 있다"며 "프랑스군의 출현이 그바그보 대통령의 실각으로 이어질까 국민이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측은 그러나 "이번 병력 배치는 프랑스군 임시 본부로 쓰이는 대통령궁에서 200m 떨어진 호텔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코트디부아르에 체류중이던 프랑스인 2명이 지난주 소요사태 이후 실종됐다"고 말해 그바그보 대통령 축출 계획설을일축했다. 근처 호텔의 한 직원은 "프랑스군은 대통령궁 진입을 가로막던 시위대에 공포탄을 쏘며 탱크부대를 전진시켰다"면서 "시위대는 `코트디부아르는 주권국'이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프랑스 병력을 저지하려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지난 6일 코트디부아르 정부군과 프랑스 평화유지군 간 교전에 이어 반 프랑스폭동 사태가 발생한 이후 그바그보 대통령 추종세력들은 대통령궁 주변에서 프랑스군에 맞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은 시위를 자제해달라는 그바그보 대통령의 촉구에도 불구, 이날 현재 산발적 폭력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고 프랑스 LCI TV가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타보 음베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코트디부아르 사태 중재를위해 9일 아비장을 전격 방문할 계획이라고 베키 쿠말로 대통령실 대변인이 이날 SAFM TV와 회견에서 밝혔다. (아비장<코트디부아르>.파리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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