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5대 상급 병원에서도 흉부외과 등 전공 기피 심각

의사들이 흉부외과와 비뇨기과ㆍ산부의과 등의 전공을 기피하는 현상이 서울 5대 상급병원에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이언주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2012년 상급종합병원 지원율 하위 5개 과의 정원 및 지원 현황'과 '2012년 상급종합병원 내 지원자가 없는 의료기관 진료과목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흉부외과는 5곳 가운데 4곳에서 전공의 지원이 미달됐고 비뇨기과는 3곳, 병리과는 2곳이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병원별로는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신촌세브란스병원이 흉부외과ㆍ비뇨기과ㆍ병리과가 미달됐고 서울대병원은 흉부외과와 비뇨기과가, 삼성서울병원은 흉부외과가 미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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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가톨릭중앙의료원의 비뇨기과는 10명 정원에 지원자가 2명에 그쳤다.

전국 상급종합병원 43곳으로 범위를 넓혀도 이 같은 현상은 마찬가지다. 비뇨기과는 절반에 가까운 20곳이 정원을 채우지 못했고 흉부외과(15곳), 병리과(13곳), 산부의과(10곳)도 미달현상이 두드러졌다. 이외에 진단검사의학과(5곳), 외과(3곳), 소아청소년과(3곳)도 지원자가 부족했다.

전문가들은 일부 진료과목에서의 지원자 미달현상을 내버려두면 전공의 수급 부족으로 이어져 의료의 질과 국민건강을 저해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 의원은 "흉부외과ㆍ산부인과ㆍ병리과 등은 국민건강을 위해 필수적인 진료임에도 급여가 낮은 것이 문제"라며 "이런 불공정한 수가 체계를 고치지 않으면 심각한 사태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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