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골프] 국내도 골프시즌

국내 골프시즌도 드디어 기지개를 편다.13일 제주 핀크스GC에서 개막되는 제주 삼다수오픈을 시작으로 국내 여자프로골프대회가 막을 올리고 남자대회도 29일 매경 닥스오픈을 필두로 시즌에 접어든다. 올시즌은 단연 여자대회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개최 대회수가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은 남자골프계와 달리 여자골프계는 10여개의 대회가 열린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는 스포츠마케팅 전문업체인 ISE와 손잡고 올시즌 대회를 19개 개최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개최일정과 장소가 확정된 것은 모두 12개. 스폰서의 막판 개최불가를 예상하더라도 최소 8~9여개의 대회는 치러질 전망이다. 총상금 규모는 예정된 19개 대회가 모두 치러질 경우 25억원 규모로 가장 많은 대회를 치렀던 96년(14개, 총상금 20억원)보다 그 규모가 커지게 된다. 또 여자대회로서는 처음으로 총상금 3억원 규모의 대회도 벌어진다. 미국이나 일본시장과 비교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동안 축소일로를 걸었던 점을 감안하면 여자프로골퍼들은 이제 전문 프로골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전환점에 서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IMF로 대표되는 경제위기를 맞으면서 국내 여자프로골프대회는 97년 11개 대회(총상금 17억원규모), 98년 7개 대회(총상금 7억9,000만원규모)로 계속 줄어들었다. 이같이 여자골프계가 활기를 띠는 것은 박세리나 김미현, 서지현, 펄신 등 한국 여자프로골퍼들이 미국에서 활동하면서 눈길을 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신세대 골퍼인 한희원을 비롯해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프로들도 계속 상위권 입상 소식을 전해 사실상 김종덕 혼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남자골프계에 비해 더 큰 관심을 얻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3일부터 15일까지 제주 핀크스GC에서 3라운드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펼쳐지는 올시즌 개막전 제주 삼다수오픈은 이런 관심에 부응, 일본에서 활약중인 여자골퍼들이 대거 출전한다. 99 일본LPGA투어 풀시드를 확보한 9명의 여자골퍼들중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는 구옥희와 김만수, 다리부상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신소라를 제외한 6명. 지난해 일본투어 신인왕을 차지했으며 올들어 사이순칸 레이디스 준우승 등 승승장구하고 있는 막내 한희원(21)을 비롯해 관록이 돋보이는 이영미(36), 고우순(35), 김애숙(36), 이오순(37), 원재숙(30) 등이 출전한다. 이들에게 맞설 국내파로는 정일미, 박현순, 송채은, 서아람 등이 있다. / 김진영 기자 EAGLEK@SED.CO.KR / 최창호 기자 CHCHOI@SED.CO.KR

관련기사



김진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