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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축문화大賞] 우수상, 미래에셋 센터원 外

가장 한국적인 사상 중 하나인 음양의 모티브를 표현하기 위해 센터원의 두 개 동은 마치 하나의 뿌리에서 분리돼 나오면서도 서로 마주보며 대화하듯 음각과 양각의 모양을 띠고 있다.

충남 부여군 백제문화재현단지 앞에 위치한 백상원은 백제의 전통적 이미지 파편들을 21세기 현대건축의 언어로 재해석해 은은하면서도 화려한 백제를 상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됐다.

온라인 포털업체인 NHN의 첫 사옥인 NHN 그린팩토리는 외부로 투영되는 녹색조의 시각적 이미지로 기업의 가치를 상징적으로 표현해 냈다.

우수상, 미래에셋 센터원
마주본 두 건물 음양의 조화 미래에셋 센터원은 600년 역사 수도 서울의 4대문 안에 위치해 있다는 전통성과 최첨단 업무용 시설이라는 기능성을 조화시키기 위해 고심한 작품이다. 가장 한국적인 사상 중 하나인 음양의 모티브를 표현하기 위해 두 개 동은 마치 하나의 뿌리에서 분리돼 나오는 형태를 취했다. 두 동은 마주보며 서로 대화하듯, 음각과 양각의 모양을 띠고 있다. 도심 오피스는 단지 건물 이용자만의 것이 아니라 공공의 이익에도 부합해야 한다는 건축주의 철학은 건물 1층에서 극명하게 나타난다. 오피스 로비를 지상 2층으로 올리고 1층 아트리움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으며 외부와의 시각적 연결을 위해 전면은 불론 천장까지도 유리로 마감됐다. 아트리움은 전면의 한빛미디어공원과 청계천이 확장된 된 공공의 공간으로, '센터원'이 일반적인 도심의 오피스와는 차별화되는 요소로 작용한다. 1층 아트리움은 개방공간을 자청함으로써 종로와 명동사이의 끊어진 상권을 연결하는 역할도 가능케 한다. 센터원은 미래지향적인 첨단 오피스빌딩으로 손색이 없다. 커튼월은 에너지 절감성능이 뛰어난 'low-e 복층유리'를 사용했으며 중(中)수조, 빗불저수조 등을 적극 도입해 국내 친환경 및 미국 친환경인증 설계를 적용했다.
■건축개요
위치=서울시 중구 수하동 67
설계자=진아건축도시건축사사무소 부대진
시공자=금호산업
건축주=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규모= 지하8층, 지상32층
대지면적=9,097㎡
건축면적=5,094㎡
연면적=16만8,050㎡
구조=철근콘크리트, 철골철근콘크리트, 철골조
우수상, 부여리조트 백상원
말발굽 모양 우아한 곡선미 백상원은 롯데 부여리조트 330만㎡부지에 지어진 300개 실의 객실과 컨벤션홀, 물놀이 시설로 구성된 콘도미니엄이다. 백제문화재현단지와 마주하고 있는 이 콘도는 숙박시설을 넘어서 백제의 이미지를 21세기 건축의 언어로 재해석해내고 있다. 백상원은 2개의 말발굽 모양의 건물과 원형의 한옥 회랑으로 구성된 새로운 형태의 리조트다. 객실동은 말발굽 모양의 곡선으로 설계돼 우아한 자태를 뽐낸다. 안쪽 벽면은 은은한 색감의 루버를 배치하고 한옥 모양의 테라스를 돌출시켜 화려하면서도 차분한 백제의 느낌을 담아 냈다. 객실동은 건축 비용상 효율이 떨어지더라도 자연채광과 환기를 위해 중복도 대신 편복도 방식을 채택했다. 곡선형 복도를 걸으며 투숙객들이 편안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도록 적당한 길이로 복도를 설계했다. 객실도 일반 콘도와는 달리 입구에서 거실까지 깊어진 새로운 평면을 선보였다. 곡선의 건물로 인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안마당에는 컨벤션 입구 광장과 정원이 위치해 있다. 컨벤션 입구에는 백제의 목가구 형식을 형상화한 회랑이 자리잡고 있다. 현관 앞에는 원형의 독립적인 회랑이 건축됐는데, 이 원형 회랑을 거닐면 방문객들은 모든 각도에서 백상원과 그 주변을 조망할 수 있다. 투숙객이 차분히 회랑을 걸으며 백제를 상상할 수 있다면 백상원(百想園)의 건축적 야심은 실현됐다 할 것이다.
■ 건축개요
위치= 충남 부여군 규암면 합정리 578 외
설계자= 김승회, 강원필
시공자= 롯데건설
건축주= 롯데부여리조트
규모= 지하1층, 지상10층
대지면적= 3만1,710㎡
건축면적= 1만2,413㎡
연면적= 5만7,497㎡
구조=철근콘크리트, 철골조
우수상, NHN 그린팩토리
미래지향적 기업이미지 살려 온라인 포털업체인 NHN의 첫 사옥인 NHN 그린팩토리는 온라인상으로만 알려졌던 회사의 존재를 오프라인에서 드러낸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담긴 건물이다. NHN이 추구하는 기업 가치인 변화와 소통의 이미지를 구현하는 것이 설계상 중요한 포인트였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톨게이트와 맞닿아 있는 입지 조건을 이용한 홍보 효과를 얻기 위해 건물 입면에 NHN을 상징할 수 있는 이미지를 투영했다. 입주 인원이 많기 때문에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가능한한 많은 층수와 직사각형의 평면은 필수적이었다. 이 같은 건축상의 제약을 고려해 단순한 외형을 수직 육면체로 설계, 기능적인 아름다움을 살린 살렸다. 저층부는 사각형의 액자 형태로 구성하고 라임스톤 류의 석재를 적용하여 안정감을 줬다. 그러나 단순함 만으로는 자칫 지루하고 평범한 사옥이 될 우려가 있다. 이를 불식시키고 변화와 소통이라는 키워드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각도 조절에 따라 시시각각 건물의 이미지가 변하는 수직 루버를 활용했다. 투명한 입면체를 통해 외부로 투영되는 다양한 녹색조의 시각적 이미지는 따뜻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기업의 이미지를 그대로 살려냈다. 또한 이미지를 다양화하기 위해 불규칙한 격자를 커튼월에 적용했다. 루버에는 NAVER의 그린 컬러를 다섯 가지로 세분하여 적용했으며, 이를 통해 NHN 사옥임을 알리고자 했다.
■ 건축개요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78-1
설계자=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김관중
시공자= 현대건설
건축주= NHN㈜
규모= 지하7층, 지상28층
대지면적= 6,600㎡
건축면적 =4,138㎡
연면적 =10만1,661㎡
구조=철근콘크리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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