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스마트 월드] "아이패드 따라잡자"

국내 업체도 전자책시장 진출 '러시'<br>삼성·아이리버 전용단말기 이어 LG도 태블릿 PC 준비<br>KT도 콘텐츠시장 가세… 출판사·대형서점과 짝짓기 치열

KT 모델들이 전자책 전용단말기를 통해 전자책 서비스인 '쿡북카페'에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모델이 와이파이를 이용 할 수 있는 전자책 전용 단말기인 'SME-60'를 소개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의 전자책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다. 애플이 4월초 태블릿PC '아이패드'를 출시하면서 전자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전자책 단말기는 삼성전자와 아이리버가 활발하게 제품을 내놓고 있으며 LG전자는 연내에 태블릿 PC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전자책은 단말기 못지않게 콘텐츠 확보가 필수적이어서 출판업체, 대형서점 등과의 합종연횡도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 전자책 사업 적극 나서= 삼성전자는 6인치(15.2㎝) 와이파이(WiFi) 전자책 신제품(SNE-60ㆍ60K)을 출시했다. 이 제품들은 ▦와이파이 무선 네트워킹 기능 ▦2GB(기가바이트) 내장 메모리(책 1400여권 저장) ▦전자사전ㆍMP3ㆍ메모기능을 탑재했다. 삼성전자 SNE-60ㆍ60K 사용자는 와이파이를 이용해 교보문고 등에서 콘텐츠를 일반책 50~60%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시야각이 넓어 어느 방향에서든 읽기가 편하고 전력 소모량도 적어 배터리를 오래 사용할 수 있다. 글로벌 전자책 표준 포맷인 `ePub` 외에도 PDF, TXT 뷰어를 기본으로 탑재해 문서작성에도 편리하다. 'TTS(Text-to-Speech)'엔진은 삼성전자책의 장점기능. 정확한 발음으로 읽어 줄 수 있어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도 이어폰 등으로 독서가 가능하다. 대대적인 전자책 콘텐츠 확충도 진행중이다. SNE-60으로 e콘텐츠 사이트 텍스토어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텍스토어는 디지털 콘텐츠 형태의 신문과 잡지, 도서 등을 사고파는 인터넷 모바일 상점으로 인기 간행물 150여종, 전자도서 1만3,000여권 등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 SNE-60 사용자는 텍스토어(www.textore.co.kr)에 가입해 월 3,000~8,000원의 구독료를 내고 매일 아침 자동으로 다운로드되는 신문을 구독하거나 전자책 콘텐츠를 정가보다 30~50% 싼 가격에 다운로드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4월부터 예스24, 알라딘, 리브로,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등 국내 대형서점이 공동 설립한 한국이퍼브의 전자책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KT스토어의 콘텐츠 서비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진환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올해 SNE-60을 시작으로 고성능의 프리미엄 eBook 신제품을 출시하고 풍부한 전자책 콘텐츠의 확보를 통해 소비자에게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자책 사업진출 러시=KT는 '쿡(QOOK) 북카페'를 론칭하면서 전자책(e-book) 시장에 뛰어들었다. 쿡 북카페(bookcafe.qook.co.kr)는 기존 출판 콘텐츠에 KT의 정보기술(IT)을 접목한 디지털 유통 서비스로 도서, 만화, 잡지 등 다양한 출판 콘텐츠를 PC, 전자책 단말기, 스마트폰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 전자책 콘텐츠의 경우 현재 10만권을 확보했으며 베스트셀러 등 인기 콘텐츠를 확대해 질적인 면을 개선할 계획이다. KT는 출판사나 작가는 물론 누구든지 자체 제작한 전자책 콘텐츠를 사고, 팔 수 있도록 6월 중 앱스토어 형식의 오픈마켓에 대한 정책 및 매뉴얼을 발표할 계획이다. 일반 고객들에게도 콘텐츠 제작을 개방해 홈페이지를 통해 자유롭게 콘텐츠를 올리도록 하고 해외사업자와의 연계를 통해 해외 콘텐츠 수급도 확대할 계획이다. 서유열 KT 홈고객부문장(사장)은 "쿡 북카페 서비스를 통해 출판 시장을 활성화하고 오픈 마켓으로 누구나 콘텐츠를 사고 팔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콘텐츠 제작자 및 구매자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오픈형 플랫폼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인터파크는 강력한 해외 콘텐츠 유통 기반을 무기로 하는 전자책 서비스'비스킷'을 선보였다. 비스킷은 국내 최초 3세대(G) 이동통신망을 적용해 언제 어디서나 책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다. 3G망 이용료는 소비자가 전혀 부담하지 않고 인터파크에서 무료로 제공하는게 특징이다. 국내 서적 2만5,000여 종과 외국 원서 100여 만종 등 콘텐츠를 확보한 상태다. 또 전자책 전문업체인 북큐브네트웍스는 '북큐브'를, 네오릭스는 전자책 누트 시리즈 신제품을 내놓았다. LG전자는 연말에 태블릿PC를 출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고 전자책 시장참여 여부도 저울질 하고 있다. 아이리버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자책 단말기 판매 면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아이리버는 전자책 '스토리'를 독일, 영국 ,러시아 등에서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유럽 주요 서점체인, 통신판매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