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강산 관광사업 이번주 고비

카지노허용·北지불금인하등 현대요구 반영여부 관건금강산 관광사업이 고비를 맞고 있다. 최근 북한측이 금강산 관광지역내에서 도보관광을 허용하고 '신바람 이박사'공연을 허용하는 등 금강산 관광사업 지속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다 현대상선이 신청한 카지노사업에 대한 정부의 최종 결정일이 19일이어서 이번 주가 금강산 관광사업의 지속여부가 판가름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ㆍ북한ㆍ현대 등 금강산 관광사업을 둘러싼 주체들은 모두 사업이 지속되기를 바라며 '해법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북한측의 변화가 주목된다. 국내가수의 금강산 공연을 전격 허용한 것은 북측이 금강산 광광과 관련한 제한을 완화하기 시작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앞서 온정각에서 금강산 여관, 온천장을 잇는 도로를 관광객이 산책용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으며 온정각 맞은편에 직원용 영구생활단지용 부지를 허가해 달라는 요청도 받아들였다. 아직 관광대가에 대해서는 양보하지 않고 있지만 최근의 변화를 감안할 때 협상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와 관련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나 김윤규 아산 사장이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방북협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는 2005년 4월 이후로 주장해왔던 지불유예시기를 앞당기거나 금액을 높이는 선에서 절충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협상타결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3월분을 보내야 하는 오는 28일 이전에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며 "금강산사업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사업대가 지불금에 대한 합의가 필수적이며 다른 조치들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대가 내세운 금강산 관광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2가지 전제조건중 하나인 카지노사업도 19일 이전에 결론이 난다. 정부는 카지노 사업이 현행법에 어긋나는 데다 정치적 부담까지 있어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남북화해를 가장 큰 성과로 내세우는 정부가 금강산관광이 중단되는 상황을 만들 수 없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금강산 사업 주체들간 막판 조율이 주목된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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