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구글!’ CNN머니는 4일(현지시간) 올해 검색엔진 업체들의 ▦시장점유율 ▦성장 잠재력 ▦신사업 발굴 노력 등을 고려해 온라인 광고시장에서의 예상 성적을 매긴 결과, 검색업계의 제왕인 구글이 ‘A’학점을 받아 1등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야후는 무난한 성적을 낼 것으로 조사돼 ‘B+’, 신예 애스크닷컴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B-’를 받았다. 그러나 타임워너의 어메리칸온라인(AOL)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MSN은 각각 ‘C+’와 ‘C-’를 받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도 1등은 구글= 구글은 성장속도나 잠재력, 사업 확장 노력 등에서 모두 후한 점수를 받아 ‘A’ 학점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올 2ㆍ4분기에 구글이 전년 동기 대비 85%의 매출 신장과 62%의 수익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산운용사인 캐보트머니의 롭 루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구글은 가장 뛰어난 온라인 검색 기술을 발전시켜왔다”며 “소비자들은 최상의 검색 결과를 알려주는 업체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CNN머니는 구글이 온라인 검색광고에 지나치게 의존하기 때문에 ‘A+’ 점수를 주지 못했다고 전했다. 구글이 현재 온라인 비디오 제공 및 경제 뉴스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수익원 다변화에 성공하지 못하면 새로운 검색 기술을 개발한 업체한테 1등 자리를 뺏길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야후ㆍ애스크닷컴 잠재력 충분= 야후는 올해도 ‘만년 2등’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CNN머니는 야후의 잠재적인 성장 여력을 높아 평가해 ‘B+’의 성적을 줬지만 구글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분석했다. 야후는 사진공유 서비스인 ‘플리크’ 등을 선보이면서 얼마든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지만 검색 시장에서는 보다 많은 광고주들을 현혹할만한 기술을 보유하지 못했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혔다. 올해 2월 애스크닷컴은 구글의 거침없는 질주를 막겠다며 이름을 바꾸고, 웹페이지 디자인도 새롭게 단장하는 등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 낮은 시장점유율에도 불구하고 ‘B-‘의 점수를 얻었다. 시장조사기관인 포레스터리서치의 찰리네 리 분석가는 “지금까지 애스크닷컴은 매우 혁신적으로 사업을 이끌어왔다”며 “시장 점유율을 좀더 높이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AOLㆍMSN은 고전= 각각 타임워너와 MS라는 거대 기업을 등에 업고 있는 AOL과 MSN은 올해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할 전망이다. ‘C+’를 받은 AOL은 온라인 배너광고 등 전통적인 수입원에 의존하고 있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CNN머니는 MSN에 최하위 점수인 ‘C-’를 주면서 최근 검색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할 뿐 아니라 모기업의 실적도 점차 약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