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을 반영, 항공사들의 운항중단이나 감편이 추석 이후 본격화될 전망이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승객들이 서서히 감소세를 보이는데다 고유가 추세가 지속되자 항공사들은 추석 이후 유럽ㆍ일본ㆍ동남아 등의 비수익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중단 및 감편에 들어가기로 하고 구체적인 스케줄 조정 작업에 들어갔다. 최근 구제유가의 상승세가 주춤해졌지만 서부텍사스산중질유 기준으로 배럴당 42~44달러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인천~상트페테르부르크 노선을 지난 10일부터 주3회에서 주2회로 감편하고 오는 11월1일 이후 동계기간에는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또 인천~콸라룸푸르 노선은 20일부터 주7회에서 주5회로 줄이고 10월1일부터는 인천~나가사키, 인천~오이타 노선을 현행 주3회에서 각각 주2회로 축소하기로 했다. 인천~프라하 노선은 11월1일부터 주3회에서 주2회로 감편하고 인천~홍콩 노선은 12월14일부터 주14회에서 11회로 축소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아울러 부산~제주, 광주~제주 등 국내 항공노선도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직 구체적인 감편이나 운항중단 계획을 세우지 않았으나 추석 이후 승객이 줄어드는 추세를 감안, 수익성이 낮은 구간이나 겨울시즌에 승객이 많지않은 구간을 중심으로 감편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항공사들은 앞으로 승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겨울철 인기 노선에 대해서는 기종을 확대하거나 운항횟수를 늘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