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국 성당 교황 추모행렬

천주교 18개교구 위령미사·빈소 마련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선종한 3일 카톨릭 신자들이 서울 명동성당에서 추도미사를 올리고 있다./류효진기자

전국 성당 교황 추모행렬 천주교 18개교구 위령미사·빈소 마련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선종한 3일 카톨릭 신자들이 서울 명동성당에서 추도미사를 올리고 있다./류효진기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선종한 3일 전국의 가톨릭 교회에서는 성직자와 신자들의 추도 물결이 이어졌다. 특히 주일을 맞아 전국 각지의 성당에서는 전날부터 함께 모여 교황의 쾌유를 빌던 많은 신자들이 교황의 서거 소식을 접한 후 큰 슬픔에 잠겼다. 서울 대교구 명동성당은 이날 오전4시55분께 선종 소식을 접하자마자 3분간 추모의 조종을 울리는 한편 곧바로 지하성당에 교황의 선종을 추모하는 분향소를 마련했다. 정진석 대주교는 명동성당에서 서울대교구 첫 '교황 추모 미사'를 주례했으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선종을 애도하며'라는 제목으로 서울대교구 신자에게 보내는 애도 메시지를 발표했다. 정 대주교는 메시지에서 "우리들은 교황님을 떠나보내지만 교황님께서 세상을 향해 외치셨던 그리스도의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는 영원히 우리들 안에 살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을 비롯해 천주교 전국 18개 교구는 교황이 선종함에 따라 이날 교황을 위한 기도와 위령 미사를 일제히 봉헌했으며 주교좌(主敎座) 성당에 빈소를 마련, 신자와 일반인의 조문을 받았다. 다른 종교계의 애도 성명도 잇따랐다. 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인 법장 스님은 "큰 별이 떨어졌다"며 애도를 표시했다. 법장 스님은 교황을 '병들고 소외된 계층을 어루만지는 어버이 같은 분'으로 묘사하며 "그분의 평소 뜻을 받들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서거하신 교황께서는 추기경 시절을 비롯하여 교황 재임 때 세계의 평화와 종교간 대화에 크게 기여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차기 교황도 요한 바오로 2세의 뜻을 잘 이어받아 종교간의 화합과 조화를 위해 애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애도를 표했다. 최근덕 성균관장도 "교황은 인류의 평화를 이루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 분"이라면서 "그분이 남긴 평화의 가르침을 이어가기 바란다"고 존경과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정영현 기자 yhchung@sed.co.kr 입력시간 : 2005-04-03 17:54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