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럽산車 값 들먹

유로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유럽산 수입차 가격이 들먹거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국내 60%이상 수입차시장을 석권했던 유럽차들이 올해는 `판매 및 이익축소`로 된서리를 맞을 전망이다. 13일 포르쉐는 올해 출시하는 4종의 신차를 포함한 16종의 차량 중 12종의 가격을 평균 8% 올렸고, 페라리ㆍ마세라티도 차량가격을 5~10% 인상했다. BMWㆍ벤츠ㆍ폴크스바겐ㆍ아우디 등도 이르면 내달부터 가격인상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차 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유로화 강세에 맞춰 환차손을 대비해 왔으나 원화대비 유로화가치가 1년새 21%나 뛰어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었다”며 “그러나 이익폭을 최대한 줄여 가격인상폭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유럽차 퇴조`가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혼다, 닛산 등이 한국진출을 서두르는 등 올해 국내 수입차시장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한국 시장이 한 해 1만대 이상의 차를 팔면서도 부품공장 하나 세우지 않는 등 `고객외면`을 일삼아온 유럽계 수입차업체들이 유로화 강세에 따른 된서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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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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